국힘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 한동훈표 공약 '국민 택배' 배송
유의동·홍석철·정우성 3축 체제
격차 해소·정치 개혁 핵심 키워드
이르면 이번 주말 1호 공약 제시
국민의힘은 15일 22대 총선 공약개발본부를 출범하고 ‘한동훈표 공약’ 마련에 나섰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국민의힘 공약 핵심 키워드는 ‘격차 해소’와 ‘정치 개혁’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공약의 핵심은 우선순위”라며 “지금 시대에 동료 시민이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꼼꼼히 체크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제시하고 그것을 정부·여당으로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이번 주말 1호 공약을 시작으로 다음 달 말까지 주요 공약 발표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 위원장은 “여러 가지 공약이 개별적으로 있을 텐데, 큰 틀에서 보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격차 해소,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공약개발본부를 이끌 총괄본부장은 유의동 당 정책위의장,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정우성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가 공동으로 맡았다.
공약개발본부 개발본부장은 경제관료 출신인 송언석 의원이 맡았다. 공약기획단장에는 유경준·이태규 의원,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전봉민·양금희·윤창현·김미애·김병욱 의원은 중앙공약개발단장을, 서범수 의원은 지역발전공약소통단장을 각각 맡았다. 공약개발본부는 국민으로부터 정책을 주문받아 배송하는 ‘국민택배’ 콘셉트로 운영될 계획이다.
유 정책위의장은 “택배의 기본은 주문한 사람에게 원하는 날에 원하는 물품을 배송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국민택배란 이름으로 전달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공동 총괄본부장를 맡은 홍 교수는 국가적 난제로 떠오른 ‘저출생’ 문제의 배경에 육아 부담 격차, 교육 격차, 중소기업·대기업 격차, 수도권·비수도권 격차가 있다면서 “격차 해소가 저출생 문제 해결의 주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우리 미래는 과학기술, 첨단산업, 기술 창업 등의 혁신에서 시작된다”며 “과거에 머무르는 특권 정치로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 동료 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정책을 배달하겠다”고 말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이날 출범식 뒤 기자들과 만나 1호 공약에 대해 교통·저출생 등의 분야를 놓고 고민 중이라며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는 최대한 하려고 한다”며 “지금 목표로는 2월 말까지는 최대한 기본적인 공약을 선보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