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택 가마골향토역사연구원장, 부산시장 표창
주영택 가마골향토역사연구원장이 부산도서관 자료 수집에 기여한 공로로 부산시장 표창을 받았다.
주 원장을 추천한 부산도서관은 “75년간 부산 전역을 답사하고 연구한 저서와 공저는 물론이고 아끼던 귀중한 책들까지 기증해 주셔서 지역 대표도서관인 부산도서관 장서 확충에 큰 기여를 해주셨다”면서 “기증자료 하나하나의 가치가 뛰어나지만 특히 신채호의 조선상고사(朝鮮上古史), 최남선의 고사통(古事通) 등은 매우 귀중한 자료”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 원장은 지난해 1월 평생에 걸쳐 수집한 개인소장 도서와 지도 등 1400여 점을 부산도서관에 기증한 바 있다. 이 중 일제 강점기에 제작된 ‘부산·동래·김해 향토지’라는 관광안내도 또한 90여 년 전 부산을 대하는 일본인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주 원장은 부산 해운대에서 나고 자란 부산 토박이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40여 년간 교직에 있다 2000년 정년 퇴임 후 ‘가마골향토역사연구원’을 창립해 20여 년간 향토사 연구에 힘써 왔다. 주 원장은 표창에 대해 “부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부산시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주 원장은 표창장 수여식에는 참석하지 못했고, 지난달 부산시 담당자가 직접 주 원장을 찾아 표창장을 전달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