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연말 개관… 가야사 규명 속도 낸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377억 들여 김해 관동동에 건립
역사 수집 기반 시설 역할 기대
시 “가야 고분군 통합기구 유치
디지털 가야역사공원 함께 조성”

경남 김해시 관동동에 들어선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가 내부 시설물 공사를 거쳐 올 12월 개관할 예정이다. 경남 김해시 관동동에 들어선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가 내부 시설물 공사를 거쳐 올 12월 개관할 예정이다.

한반도 동남부에서 삼국과 520년을 함께했던 가야사를 본격 재조명할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가 올 연말 경남 김해에 문을 연다.

16일 김해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달 관동동 452-3 일대에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를 준공했다. 현재는 오는 12월 개관을 목표로 내부 공사를 진행 중이다.

국비 377억 2500만 원이 투입된 건물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약 1만㎡ 규모로 지어졌다. 이곳은 도서관과 아카이브, 박물관 기능을 통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가야 역사문화 자원을 효율적으로 수집·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한 기반 시설 역할을 한다.

전기 가야를 이끈 맹주국 금관가야가 존재했던 김해에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가 들어서면서 김해시는 가야사 연구와 조명을 위한 조력 기관 유치에도 팔을 걷었다. 센터 밖에는 디지털 가야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고, 내부에는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를 유치할 계획이다.

디지털 가야역사문화공원 조성은 2019년 경남도와 협약을 맺고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센터와 인접한 7116㎡ 규모의 시 부지에 가야 실감 콘텐츠 체험관, 가야 역사 조형물 설치 등 놀이·체험·휴식이 가능한 야외 문화공간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

사업비 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에 국비 137억 원을 신청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연말 문화재청으로부터 ‘국비 미반영 통보’를 받았다. 시는 시간을 두고 계속해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특히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유치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 김해시와 함안군, 창녕군, 고성군, 합천군과 경북 고령군, 전북 남원시에 흩어져 있는 가야 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금관가야, 대가야, 아라가야, 소가야, 비화가야, 성산가야 등의 비밀을 품은 귀중한 유산이다.

김해시에는 이미 가야사 특화 박물관인 국립김해박물관과 대성동고분박물관이 존재한다. 시는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와 디지털 가야역사문화공원,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를 차례로 유치해 찬란했던 2000년 전 가야사를 밝히고 조명하는 역할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유네스코가 가야 고분군을 등재할 때 통합관리기구를 만들어 관리하라는 조건을 전제했다”며 “지역마다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아직은 정확한 사업 개요와 추진 일정이 나오지 않아 촉각만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글·사진=이경민 기자 min@busan.com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