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 2019년 수출규제 사태로 급감했다
작년 283% 급증하며 552만달러 수입 1위로
중국은 지난해 17% 줄어들면서 3위로 하락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수입하는 맥주 중 일본맥주 수입이 5년 만에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해 칭다오 중국 맥주 공장에서 일어난 방뇨 사태로 인해 중국맥주 수입은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맥주 매대. 연합뉴스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수입하는 맥주 중 일본맥주 수입이 5년 만에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해 칭다오 중국 맥주 공장에서 일어난 방뇨 사태로 인해 중국맥주 수입은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은 전년 대비 283.3% 급증한 5552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 맥주 수입액이 1위에 오른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일본 맥주 수입은 2019년 7월에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소재 장비 수출을 규제한 이후 반일 감정이 확산되면서 크게 줄었다.

2018년 7830만 달러이던 수입금액이 2019년 3976만 달러, 2020년 567만 달러로 줄었다가 2021년 688만 달러로 소폭 늘어난 데 이어 반일 감정이 서서히 희석되면서 2022년 1448만 달러로 증가했다.

일본 맥주 수입 국가별 순위는 2018년 1위에서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9위로 추락했고 2022년 6위로 높아진 데 이어 지난해 1위로 상승했다. 불매운동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아사히 삿포로 등의 일본 맥주는 다시 자리를 잡았다.

반면 지난해 중국 맥주 수입액은 3016만 달러로 17.2% 줄었들면서 2022년 1위에서 지난해 3위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중국 맥주 수입액은 58만 5000달러까지 줄어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다.

이밖에 맥주 수입을 수입국별로 보면 일본에 이어 네덜란드(3356만 달러), 중국, 미국(1694만 달러), 폴란드(1372만달러) 등 순이었다.

반대로 지난해 한국 맥주 수출이 가장 많은 국가는 홍콩(2945만 달러)이고 이어 일본(1387만달러), 미국(877만 달러), 몽골(874만 달러), 중국(320만 달러) 등 순이다.

지난해 전체 맥주 수입액은 2억 1822만 달러이고 수출은 7659만달러로 맥주 무역수지는 1억 4163만 달러 적자였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