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청, 경찰에 오규석 전 기장군수 수사 의뢰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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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기장군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기장군청이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정관 아쿠아드림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해 오규석 전 군수를 관련 공사의 책임자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7일 기장군청은 지난 15일 경찰에 오 전 군수의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오 전 군수는 공사 관련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한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6일 감사원은 기장군 아쿠아 드림파크 조성사업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총 14건의 위법·부당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쿠아 드림파크는 지난해 8월 개장 초기부터 천장에서 물이 새고 벽면에 균열이 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개장 2개월여 만에 기계실 침수사고가 나면서 현재까지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35일간 공익감사청구 감사가 이루어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부산시는 기장군에 실내 수영장의 규모 축소 등을 통보했으나 기장군은 이에 불복하고, 전액 군비로 전국 최대 규모인 22개 레인의 실내수영장 건립을 추진했다. 당시 투입된 군비는 총 511억 원이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감사원에서 부실공사가 드러난 이상 사실관계를 밝혀야 해 조치를 취한 부분”이라며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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