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존재감 드러내는 진보당
최근 정당 여론조사서 3위
PK선 전국 평균보다 높아
생활밀착형 공약 발굴 공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부산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서 진보당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진보당은 최근 발표된 정당 여론조사에서 여러 차례 거대 여야 정당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1월 1주 차 정례 여론조사(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 대상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에서 3위(2.2%)를 차지했고, 뉴시스의 1월 1주 차 여론조사(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대상 무선 자동응답 방식)에서도 마찬가지로 3위(3%)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정당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당 이름을 올린 이후 지지율이 줄곧 상승세라는 게 진보당의 설명이다. 평면적인 수치보다 추이와 흐름이 중요한 여론조사인 까닭에 더 눈길을 끌고 있다.
부울경 내에서도 진보당은 뉴시스의 1월 1주 차 여론조사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8%의 지지율을 확인했다. 거대 여야 정당이 정치권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하는 가운데 군소 정당으로서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이 같은 선전에 대해 진영논리를 앞세운 정쟁보다는 생활밀착형 공약 발굴이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주 생활밀착 1호 공약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종량제봉투 공급 체계 개선’으로 정했다. 부산에서는 대부분 종량제봉투와 음식물 납부필증을 중간 판매처에서 직접 방문하는 고객에게만 판매하는데 이를 지자체에서 직배송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1인 점포 등 종량제봉투 사용은 많지만 업장을 비우기 힘든 영세한 소상공인을 위한 공약이다.
노정현 부산시당 위원장은 “가계부채 119센터 운영과 같이 가장 절박한 서민의 삶부터 챙기는 모습과 새로운 정치에 대한 시민의 열망이 진보당에 더해지고 있다”라며 “부산의 진보당 지지율을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 뉴시스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