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고정하고 고드름 없애고… 강풍·한파 직격한 부산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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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 지난 22일부터 10건 출동


소방관이 23일 기장군 기장읍에서 강풍에 떨어지려 하는 신호등을 고정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소방관이 23일 기장군 기장읍에서 강풍에 떨어지려 하는 신호등을 고정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한파와 강풍이 찾아온 부산에서 신호등과 간판 추락을 우려하거나 고드름 제거 등을 요청하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이어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2일부터 23일 오후 5시까지 강풍과 한파 관련 신고 10건을 접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소방 당국은 23일 오후 기장군 정관읍과 기장읍에서 각각 간판과 신호등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 조치를 마무리했다.

부산 중구 중앙동, 남구 대연동, 연제구 연산동에서는 고드름을 제거했고, 사하구 괴정동 결빙된 도로에는 안전 조치도 마쳤다.

소방관이 23일 사하구 괴정동에서 얼음이 낀 도로에서 안전 작업을 하는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소방관이 23일 사하구 괴정동에서 얼음이 낀 도로에서 안전 작업을 하는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 22일에는 강풍 관련 신고가 4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동래구 명륜동에서 간판 추락 위험, 동구 수정동에서 시장 천막 날림 신고가 들어왔다. 오후에는 중구 중앙동에서 바람에 날린 슬레이트 조각이 나무에 걸렸고, 부산진구 당감동에서 간판 이탈 위험이 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모두 출동해 조치를 마쳤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정전도 일어났다. 지난 22일 오후 9시 2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상가 5층 건물 자체 수전설비에 문제가 발생했다. 한전 변전실에서 선로를 차단하면서 일대 상가와 아파트 등 599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시민들은 강추위에 불편을 겪었고, 전기 공급은 52분 후인 오후 9시 54분에 재개됐다.

소방관이 23일 중구 중앙동에서 고드름을 제거하는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소방관이 23일 중구 중앙동에서 고드름을 제거하는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3일 최저기온은 서구가 영하 11.7도, 강서구가 영하 8.2도, 부산진구가 영하 8도를 기록했다. 순간 최대 풍속은 해운대구가 초속 21.2m, 강서구가 17.6m, 남구가 17.3m였다.

부산에서는 지난 22일 강풍주의보와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한파주의보는 23일 오전 10시에 해제됐지만, 강추위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최저기온 기준 오는 24일은 영하 7도, 오는 25일은 영하 6도로 예보됐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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