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생아 수, 혼인건수 모두 인천보다 적었다…제2도시 무색
작년 1~11월 부산 1만 1995명 태어나
인구 적은 인천이 출생아 635명 더 많아
혼인건수도 인천이 부산을 뛰어넘어
지난해 1~11월 부산에서 태어난 출생아는 모두 1만 1995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경쟁도시로 떠오르는 인천은 출생아수, 혼인건수에서 모두 부산을 넘어섰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부산에서는 모두 1만 1995명의 아기가 태어나 조출생률(인구 1000명 당 출생아수)이 3.5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조출생률이 부산보다 낮은 곳은 전북(3.4)밖에 없었다.
이 기간 인천의 출생아는 1만 2630명으로, 부산보다 주민등록인구가 29만명 적은데도 출생아수는 더 많았다. 인천인구는 300만명이다.
인천의 경우, 2022년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가 부산을 넘어서는 등 여러 지표에서 부산을 바짝 따라잡고 있는데 출생아 숫자도 이미 크게 넘어선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1월 부산의 사망자는 2만 3912명에 달해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수)이 8.0에 이르러 8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인천은 이 기간에 1만 6555명이 사망해 부산보다 사망자수가 적었다. 이에 따라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의 자연증가가 부산은 1214명 감소로 나왔다.
또 1~11월 부산 혼인건수는 9411건으로 1.4% 줄었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혼인건수가 2.5% 늘었다. 이는 펜데믹으로 인해 늦어진 결혼이 지난해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산은 혼인이 감소하면서 인천(1만 515건)에 미치지 못했다. 아울러 이 기간 부산 이혼건수는 5001건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산은 불과 2017년만 해도 연간 출생아가 2만 1480명에 이르렀는데 올해는 12월까지 집계하면 1만 2000여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너무 가파르게 출생아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