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해수욕장, 해양레포츠 성지 된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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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해양레포츠 빌리지’ 조성
국비 145억 투입 2030년 완공
서핑 등 레저 컨트롤타워 역할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오는2030년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 해양레포츠 빌리지가 생긴다. 조성되면 국내 서핑 명소 송정해수욕장의 해양 레저 컨트롤타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구청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 수립용역’ 2단계 사업에 선정돼 국비 145억 원을 지원받는다고 31일 밝혔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하는 사업으로, 남부권을 대상으로 특색 있는 관광자원 발굴과 지역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구청은 오는 2030년까지 해운대구 송정동 송정바다봉사실 일대를 변모시키는 ‘송정 해양레포츠 빌리지’ 완공 계획을 내놨다. 2028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9년 착공한다.

송정 해양레포츠 빌리지는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가상현실(VR), 4차원(4D) 기술을 활용, 해양 레저를 체험할 수 있는 안전 체험관과 서핑 종합센터 역할을 할 서핑복합플라자, 해양 생존과 이안류를 체험할 수 있는 생존체험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해양레포츠 빌리지는 송정해수욕장의 공공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송정해수욕장에는 25개 안팎의 민간 서핑업체가 서핑보드 대여와 교육 등을 개별 담당한다. 공공 컨트롤타워가 없어 안전 교육과 공공 휴식공간 등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해양레포츠 빌리지 건립으로 송정해수욕장 서핑 문화가 한층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운대해수욕장은 방문객이 줄고 송정해수욕장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은 821만 명으로 전년 방문객 (881만 명)에 비해 60만 명가량 줄었다. 송정해수욕장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송정해수욕장 방문객은 204만 명으로 전년도 197만 명보다 7만여 명이 늘었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이번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 사업 선정을 계기로 송정이 우리나라 대표 해양 관광 휴양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 주민 의견과 최신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성공적으로 해양레포츠 빌리지를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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