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야구박물관, 기장군에 2026년 개관 ‘박차’
군, 1차 자문위 회의 개최
건축·전시 아이디어 논의
차별화된 콘텐츠 등 요구
국내 최초로 부산 기장군에 문을 여는 한국야구박물관 건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기장군은 제1차 한국야구박물관 건립 자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야구박물관 건립 자문위원회는 기장군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기장군의회 의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부산시 관계자, 관련 전문가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야구박물관 건축과 전시 분야 관련 아이디어 개진과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이날 기장군 일광읍의 야구테마파크 시설과 조화를 이루며 매력 포인트를 살린 건물 외관 디자인을 주문했다. 야구를 테마로 한 국내 최초의 공립박물관으로서 차별화된 볼거리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전시 콘텐츠 관련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야구 박물관 건립 사업은 2013년 한국야구 100주년을 기념해 부산시에서 건립 비용을 지원하고 기장군이 야구박물관 부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기장군 일광읍 드림볼파크에 추진 중인 사업이다.
한국야구박물관은 기장군 일광읍 기장야구테마파크 내 면적 1,852㎡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야구 영웅들을 헌정하는 한국야구 명예의전당을 핵심 시설로 삼고 110년의 한국야구 역사가 담긴 관련 자료 약 5만 점의 보관·전시는 물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교육공간 등 여러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지난해 4월 기장군·부산시·KBO 3자 간 변경협약 체결을 거쳐, 5월 문체부로부터 공립박물관 사전평가를 최종 통과했으며, 현재 ‘박물관 건축 및 전시 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개관 시기는 오는 2026년이다. 한국야구박물관이 완성되면 국내 최초 공식적인 야구박물관이자, 기장군 제1호 공립박물관이 된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도출한 의견과 방향을 충분히 검토해 계획 수립에 반영하겠다”며 “향후에도 적극적인 전문가 자문을 통해 전국 유일 KBO 공식 야구 전문 박물관 특색을 살리면서, 박물관 건립 과정 전반에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