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해시청서 출마 선언 예정
김해 당원, 프레스센터 출입 저지
밀양서 온 지지자와 ‘고성 언쟁’도
조 의원, 기자회견 취소·서면 대체

국힘 김해지역 당원들과 밀양에서 온 조해진 의원 지지자들이 14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 앞에서 언쟁을 벌이고 있다. 이경민 기자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이 경남 김해시에서 열기로 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출마를 반대하는 국힘 김해지역 당원들이 몰리면서 조 의원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조 의원은 14일 오전 11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다. 이에 국힘 김해을 시·도의원 전원은 이날 오전 10시에 먼저 기자회견을 열고 조 의원에게 출마를 포기하거나 공정경선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시·도의원 기자회견이 끝난 후 국힘 김해을 예비후보들과 시·도의원, 당원들은 ‘김해시민은 공정한 경선을 원한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프레스센터 출입구를 막아섰다. 이때 김해지역 당원들과 밀양에서 온 조 의원 지지자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결국 조 의원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보좌관을 통해 “김해 후보들 마음을 이해한다. 정상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가 어려워 기자회견문으로 대체하겠다. 향후 일정은 공관위 규정에 따를 것”이라고 알려왔다.

한편 이날 열린 국힘 김해을 시·도의원 주관 기자회견에서는 조 의원이 출마를 강행한다면 이미 세워놓은 단계적 대응 시나리오를 행동으로 옮겨 나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들은 “출마를 강행한다면 시의원과 도의원들이 온몸으로 막아내겠다”며 “조 의원은 당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서서 공정하게 경선을 치를 것을 촉구한다”고 외쳤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