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유네스코 고장 알린다
함안IC 앞 ‘사슴모양뿔잔’ 조형물 세워
올 연말 완공 예정 “홍보·이미지 제고”
경남 함안군 관문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말이산고분군 출토 토기 모양의 대형조형물을 세운다.
6일 군에 따르면 함안나들목(IC)을 통과해 군청이 위치한 읍내 진입로의 회전교차로에 ‘사슴모양뿔잔토기’ 조형물이 설치된다.
사슴모양뿔잔을 가운데 두고 금색 원형 조형물이 둘러싼 모양으로 높이 9.7m, 폭 10m에 이른다.
외부 원형은 지속적인 순환과 함께 흐르는 시간의 개념을 나타내 함안의 역사와 문화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중심에는 불꽃 문양이 두드러지게 표현해 활력과 에너지로 끊임없이 번영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함안 말이산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의 독특한 동물 형상과 조형을 접목해 재해석한 것이다.
군은 지난달 10개 읍면과 본청 등에서 투표에 부쳐 주민 의견을 수렴했으며 공공조형물 설치 심의위원회도 거쳐 최종적으로 ‘사슴모양뿔잔’이 선택했다. 왕관모양, 집·배모양토기 등이 후보에 올랐지만, 뛰어난 예술성·조형미 등을 고려해 조형물을 선정했다.
내달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사업비 10억 원을 들여 5월 중 착공해 올 연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조형물엔 LED 조명도 설치돼 야간에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군 관계자는 “함안 관문인 함안IC 회전교차로에 상징조형물을 설치해 군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방문객들에겐 아라가야를 제대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함안 말이산고분군은 가야 고분군 중 가장 오랜 기간 조성된 고분군으로 금관가야·대가야와 함께 가야 세력을 주도하던 아라가야의 왕릉으로 알려져 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