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선물보다는 따뜻한 마음 나누는 기회 돼야
한소은 부산외고3
매년 반복되는 화이트데이
정서적 유대 형성 좋은 기회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다. 화이트데이는 한 달 전인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여성에게서 받은 사랑과 관심에 남성이 보답하는 날로,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화이트데이에 가장 많이 주고받는 선물은 초콜릿이나 사탕, 꽃 등이다. 최근에는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에서는 다양하고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다.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편의점과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는 화려한 선물들이 넘쳐난다. 화이트데이가 한국에서 이렇게 인기를 얻는 것은 단순히 선물을 주고받는 날이라는 의미를 넘어 좀 더 발전적인 관계를 형성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화이트데이가 사람들의 관계 형성을 돕는다는 긍정적인 측면보다 물질주의와 소비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과 논란이 있다. 사실 화이트데이는 일본의 한 제과회사가 자사의 마시멜로 캔디를 좀 더 많이 판매하기 위해 시작한 마케팅 전략에서 시작됐다. 기업의 영업 전략에 반응해 선물 주고받기에만 집중해 사랑과 정성이 중심이 돼야 할 사람 간 관계 형성을 물질적 소비주의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화이트데이는 이미 매년 한 차례씩 반복되는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됐다고 볼 수 있다. 화이트데이가 단순히 선물을 주고받는 날을 넘어 주변 사람들을 한 번 돌아보는 기회로 삼는다면 어떨까. 거창하고 과도한 선물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 유대감 형성에 목적을 둔다면 좀 더 발전적인 문화 현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