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갑… 양당 대표 대리전 ‘친한’ 정성국 ‘친명’ 서은숙 오차범위 내 접전 [4·10 총선 여론조사]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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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1.9%P차 우세 박빙 승부
인물보다 정당 투표 성향 강할 듯

부산의 ‘중원’ 부산진갑에서는 부산 대표 ‘친명’(친이재명) 원외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후보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1호 영입 인재인 ‘친한’(친한동훈) 국민의힘 정성국 후보가 맞붙는다. 거대 양당 대표들의 대리전으로 설명되는 만큼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한 달 앞둔 현재 두 후보 지지율은 팽팽하게 맞붙어 있는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공동으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8~9일 4·10 총선 지지 후보를 물은 결과, 정 후보가 45.7%의 지지를 얻어 43.8% 지지율을 기록한 서 후보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P)) 내 1.9%P차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었다. 대결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어 두 후보 인물론이나 자격 시비보다는 정당을 보고 투표하려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권에선 정치 신인인 정 후보가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만큼 한 달 가까이 남은 선거를 앞두고 인지도가 쌓이면서 점차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 후보는 지난 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 등판한 상태다. 반면 야권에선 서 후보가 직전 부산진구청장을 지내는 등 오랜 기간 지역에서 지지세를 다져온 만큼 부산에서 현역 3인방(박재호·최인호·전재수) 외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선거구의 하나로 부산진갑을 꼽는다. 권역별로는 토박이 인구가 많은 부전1·연지·초읍·양정1·2동(제1선거구)에선 정 후보가 45.5%로 서 후보(42.1%)에 미세한 차이로 앞섰으며 부암1·3·당감1·2·4동(제2선거구)에선 두 사람의 격차는 0.3%P(정 후보 46.0%, 서 후보 45.7%)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22대 총선에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들 사이에서도 서 후보(44.2%)와 정 후보(46.3%)는 초접전을 보였다.

이에 승부는 결국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무당층의 향배에 달려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 비율은 높지 않지만 두 후보가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어 충분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부산진갑 주민 중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대답한 비율은 4.5%, ‘잘 모름’을 선택한 응답자는 3.4%로 집계됐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8~9일 △부산 금정(응답률 7.1%·응답 505명) △기장(7.7%·502명) △동래(7.0%·506명) △부산진갑(7.5%·500명) △부산진을(6.9%·502명) △수영(6.6%·510명) △해운대갑(6.5%·505명) △해운대을(8.2%·504명) △중영도(8.4%·504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수영 95% 신뢰수준에 ±4.3%)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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