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 오타니, 올해는 야수로 출전할까…“곧 공 던지기 훈련 시작”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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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로버츠 감독, 언론에 밝혀
“팔 건강하다면 야수 출전도 구상”
팔꿈치 수술 여파, 우선 지명타자

LA 다저스 쇼헤이 오타니가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팀코리아와 경기에서 5회말 2사 1루 때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LA 다저스 쇼헤이 오타니가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팀코리아와 경기에서 5회말 2사 1루 때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코리아와 서울시리즈 연습경기에서 3회말 무사 1루 때 투수 이의리를 상대로 타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코리아와 서울시리즈 연습경기에서 3회말 무사 1루 때 투수 이의리를 상대로 타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올 한 해 투타 겸업을 잠시 내려놓고 야수로 뛸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여파로 올 시즌 마운드에 오르는 대신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때로는 외야수와 내야수를 담당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를 올해 지명타자뿐만 아니라 야수로도 기용할 수 있다는 복안을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부터 제대로 투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1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전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 야구대표팀과 평가전에 앞서 “미국으로 돌아가면 오타니가 공 던지는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타니는 올해 기본적으로 지명타자로 출전할 예정”이라며 “공 던지는 상태를 지켜본 뒤 팔이 건강하다면 야수로 활용 가능성을 얘기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의 발언은 오타니가 올해 타격에만 집중하는 지명타자를 넘어 야수 역할까지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스프링캠프 기간 오타니의 로커에서 1루수 미트와 외야수 글러브가 발견되면서 야수로 활용 가능성이 제기된 터였다.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외야수로 5차례 출전한 적이 있다. 경험을 쌓는 차원에서 좌익수 1경기, 우익수로 4경기로 경기에 나선 게 전부다. 6시즌 동안 대부분의 경기를 지명타자, 대타, 투수 겸 타자로 뛰었다.

AP통신은 로버츠 감독의 얘기를 전하면서도 오타니가 언제부터 야수로 뛸지,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코리아와 LA 다저스의 미국 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경기에서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관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코리아와 LA 다저스의 미국 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경기에서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관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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