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통합할인제 성공하려면… 부산서 세미나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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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 20일 행사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은 20일 오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의 성공 요건은?’을 주제로 정기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은 20일 오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의 성공 요건은?’을 주제로 정기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부산 시민 대중교통 이용률, 어떻게 하면 끌어올릴 수 있을까?”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이 20일 부산시의회에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의 성공 요건’을 주제로 정기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 앞서 포럼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10대 정책을 발표하고, 이를 각 정당과 후보에게 제안하는 전달식을 진행했다.

포럼이 제안한 10대 정책은 △대중교통 배차간격 단축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지원 확대 △비접촉식 결제시스템 도입 △BRT 확대와 고도화 △도심 내 환승센터 구축 △수요응답형교통(DRT) 확대 △마을버스 준공영제 실시 △급행, 유료도로 등 도시고속형 버스노선 확대 △버스 정류장(쉘터) 고급화 △교통약자 무임승차 정부 지원이다. 포럼은 이를 전문가 간담회와 시민 선호도 설문조사를 통해 마련했다.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은 20일 오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의 성공 요건은?’을 주제로 정기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은 20일 오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의 성공 요건은?’을 주제로 정기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이날 발제자로 나선 심상우 한국교통안전공단 미래모빌리티본부 박사는 ‘대중교통비 절감 혜택 확대를 위한 K-패스와 지자체 사업 연계 현황’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심 박사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알뜰교통카드 사업 개요와 효과를 소개한 뒤 이용자 혜택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K-패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패스와 부산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인 ‘동백패스’를 연계해 이용자 혜택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심 박사는 동백패스를 K-패스에 등록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K-패스와 동백패스 중 이용 횟수에 따른 환급 금액이 더 큰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게 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K-패스란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최대 60회까지 대중교통비의 일정 비율을 환급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은 20일 정기포럼에 앞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10대 정책을 각 정당과 후보에게 전달했다.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은 20일 정기포럼에 앞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10대 정책을 각 정당과 후보에게 전달했다.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한영준 서울연구원 도시교통연구실 연구위원은 ‘기후동행카드, 우리의 이동이 자유로워지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서울시 사례와 함께 독일의 9유로 티켓 사례도 들며 대중교통비 지원이 가져올 경제·환경적 이득에 대해 소개했다. 한 연구위원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는 지난달 기준 약 46만 장이 판매됐다. 한 연구위원은 또 기후동행카드가 인천, 경기 지역과 연계되는 것을 강조하며 광역대중교통의 통합운영 전략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신강원 경성대 도시계획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이뤄진 토론에는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서지연 부산시의원, 이상용 부산시 교통정책팀장, 이양기 부산대 무역학부 교수가 참석했다. 토론자들은 자가용 이용자의 대중교통 전환을 유도하는 정책이 어떻게 전개돼야 하는지, 이를 위해 민·관·산·학·연이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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