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현 양산상의 회장 “소통의 플랫폼이 되겠습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회원 기업의 화합과 소통, 든든한 울타리 역할
기업, 실력 발휘토록 기업운동장 등 환경 마련
기관, 기업 눈높이에서 지원토록 분위기 조성
“회원 기업 성장만큼 지역사회 공헌 높이겠다”

최근 제15대 양산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한 박창현 (주)희창유업 회장. 김태권 기자 최근 제15대 양산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한 박창현 (주)희창유업 회장. 김태권 기자

“저 자신이 ‘소통의 플랫폼’이 되겠습니다.”

제15대 경남 양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한 박창현(61) (주)희창유업 회장은 “전례 없는 글로벌 안보 위기까지 겹치면서 기업이 느끼는 위기의식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상의회장으로서 회원 기업과 지역경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추진할지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양산상의는 40여 년의 역사에 1050여 개 회원 기업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 회원 기업과의 소통과 화합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장에서 회원 기업 권익을 보호하고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박 회장은 지역에 터전을 두고 있는 기업 모두가 경쟁력을 갖고 기업운동장에서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면 국가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며 “기업인이 더 넓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도전하고 활약할 수 있도록 양산시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해외시장 개척, 전시회 참가 등 회원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회장은 또 “지역 기업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과 신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 해제를 건의하고 아이디어까지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지역사회 공헌도 약속했다. 박 회장은 지역 기업이 쌓아온 다양한 기술과 자본으로 각종 사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신 기업가정신이 전파될 수 있도록 상의가 앞장서고, 회원 기업은 이를 통해 자부심을 갖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상의 청사 이전 의지도 밝혔다. 박 회장은 “그동안 노후 청사 이전을 위해 여러 곳을 둘러봤지만, 내부적으로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산단 부지만큼 좋은 곳이 없었다”며 “산단 내 건립됐거나 건립 예정인 공공기관과 회원 기업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우리(상의)도 노력 중이지만, 부산대, 양산시, 정치권의 도움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20대 후반 선친이 운영 중인 희창유업에 입사했다. 이어 1997년 30대 중반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희창유업은 1969년 4월 설립됐고, 79년 부산에서 양산 북정동으로 이전했다.

최근 제15대 양산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한 박창현 (주)희창유업 회장. 김태권 기자 최근 제15대 양산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한 박창현 (주)희창유업 회장. 김태권 기자

희창유업은 박 대표의 지휘하에 성장을 거듭했다. 90년 초 러시아에 첫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20여 개국에 총매출의 6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희창유업은 박 회장이 대표로 취임한 이듬해인 1998년 무역의 날 수출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이후 수출이 늘어나면서 2001년 무역의 날에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천만 불 수출 탑(2005년), 삼천만 불(2022년) 수출탑도 받았다. 지난해에는 출생·육아 모범 수출기업으로 선정됐다. 계열사인 (주)에이치씨글로벌 역시 이천만 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식품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업종”이라는 박 회장은 “국가 경제가 성장하면서 성장의 덕을 봤고, 수출에 있어서는 한류 덕을 톡톡히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의회장 취임 때 약속한 기업의 지역사회 공헌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해마다 불우이웃을 돕는 것은 물론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과 양산시복지재단에 기부금을 기탁했고, 부산대에는 발전기금도 내는 등 사회공헌도 계속 활발하게 했다.

특히 박 회장은 “국민의 불행을 기회로 돈을 벌지 않겠다”는 소신을 갖고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이 소신 때문에 2015년 인수한 양산컨트리클럽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그린피 등 이용료를 전혀 올리지 않아 엄청나게 손해(?)를 봤다는 후문이다.

최근 제15대 양산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한 박창현 (주)희창유업 회장. 김태권 기자 최근 제15대 양산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한 박창현 (주)희창유업 회장. 김태권 기자

“다른 골프장은 코로나 팬데믹 3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골프장 이용료를 인상했지만, 양산CC는 한 번도 인상하지 않았습니다. 양산시민에게 약속한 시민 할인까지 해줬습니다”

박 회장은 “1590년대 밀양 박 씨 복야공파 조상인 박응창 울산진 병마 절제사가 양산 군수를 겸임하면서 양산과 첫 인연을 맺은 후 400여 년이 지난 뒤 선친이 부산에서 양산으로 사업장을 이전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회원 기업의 기대와 뜻에 어긋나지 않게 양산시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회원 기업과 지역경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