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낙동강 벨트’ 핵심서 국힘 김대식-민주 배재정 소수점 차이 초접전 [4·10 총선 여론조사]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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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46.3% 배 46.0% 박빙 승부
정권 지원론 vs 심판론도 팽팽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한 부산 사상에서 여야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은 장 의원 이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으로 ‘낙동강 벨트’의 핵심이다. 이 지역에선 이번 총선의 성격에 대해서도 ‘정권 심판론’과 ‘정권 지원론’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사상 지역 가상대결 결과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전 의원이 46.0%, 국민의힘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46.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사실상 차이가 없는 초접전 양상이 확인된 셈이다. 이번 총선의 의미에 대해서도 정권 지원론 48.4%, 정권 심판론 47.2%로 팽팽했다. 총선 후보 가상대결에서 배 전 의원과 김 전 부위원장이 접전 양상을 보인 것도 정확히 양분된 지역 여론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권 지원론과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맞서면서 가상대결 지지율 양상이 정당 지지율과 차이를 보였다. 특히 배 후보의 경우 가상대결 지지율에서 민주당 지지율(35.8%)보다 10%포인트(P)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김 전 부위원장의 개인 지지율은 국민의힘 지지율(45.8%)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연령별 가상대결 지지율을 분석해 보면 20~50대에서 배 전 의원이 우세를 보였다. 부산에서는 대체로 40대를 경계로 여야 지지 성향이 바뀐다. 40대 이하는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하고 50대 이상은 여당 지지가 높다. 사상에서도 정당 지지율에선 30~40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았고 5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 지지가 높았다. 그러나 여야 후보 가상대결에서는 50대에서 배 전 의원 지지가 51.9%로 김 전 부위원장(40.7%)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배 전 의원 지지율은 그가 지난 21대 총선에서 얻은 득표율(46.54%)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장제원 의원이 52.03%의 득표로 승리했다. 장 의원의 지원을 받는 김 전 부위원장이 아직 장 의원의 지지율을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그러나 총선까지 시간이 남아 있고 여론 역시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사상에서 ‘승자’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18~19일 △사하을(응답률 8.3%·응답 503명) △연제(8.4%·503명) △북갑(9.7%·504명) △북을(8.0%·500명) △서동(7.6%·509명) △남(7.6%·509명) △사하갑(8.3%·506명) △사상( 7.6%·501명) △강서(7.0%·503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서동·남 95% 신뢰수준에 ±4.3%)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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