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 통합 철회하라" 부경대 총학생회, 한국해양대 통합 반대 총궐기 대회
국립부경대학교 학생들이 대학본부가 추진하는 한국해양대와의 통합(부산일보 3월 18일 자 10면 보도)에 반대하고 나섰다. 부경대 학생들은 대학의 일방적인 통합 추진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한국해양대와의 통합 추진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부경대 총학생회는 21일 오후 부산 남구 부경대 대연캠퍼스 내 대학본부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총궐기대회에는 부경대 학생 2500여 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대학본부의 한국해양대와의 통합 추진 절차에 항의하며 대학본부 계단에 학과별 점퍼와 대학 교재를 배치했다. 부경대 대학본부에는 10여 개의 조화가 놓였다. 학생들은 ‘졸속통합 반대한다’, ‘부경대로 입학해 부경대로 졸업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교내를 행진했다. 총학생회는 행진 이후 대학본부 측에 한국해양대와의 통합 추진을 철회할 것을 강하게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학생들은 대학본부의 일방적인 통합 추진 발표에 강하게 항의했다. 부경대 김민재 총학생회장은 “장영수 총장과 대학본부가 학생들과의 제대로 된 소통 없이 한국해양대와의 통합 소식을 지난 15일 총학생회에 공문을 통해 밝혔다”고 밝혔다. 김 학생회장은 “대학본부 측이 학생들과의 제대로 소통하지 않고 한국해양대와의 통합을 추진할 경우 추가 행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부경대 장영수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학생을 상대로 ‘글로컬대학 30’ 프로젝트 신청과 한국해양대와의 통합 배경을 설명했다. 학생들은 장 총장에게 통합 추진 과정에서의 의사소통 과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부경대와 한국해양대는 지난 15일 글로컬대학 30 2기 사업에 통합대학 형태로 공동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