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새 운영자 찾은 '사상구 1호 돌봄센터'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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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청 전경. 부산 사상구청 전경.

부산 사상구청이 임대료 문제로 문을 닫았던 관내 첫 방과 후 초등돌봄센터(부산일보 2023년 12월 26일 자 10면 등 보도)의 새 운영자를 찾았다. 센터 운영이 재개되면서 맞벌이 학부모들도 한시름 놓게 됐다.

부산 사상구청은 엄궁동에 위치한 ‘다함께돌봄센터 1호점’ 수탁자 선정 2차 심의위원회 개최 결과 사회복지법인 주는사랑복지재단이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사상구 다함께돌봄센터 1호점을 5년간 위탁 운영한다.

새로운 복지법인이 기존 돌봄센터 1호점으로 이용했던 공간을 임대해 구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아이들은 물론 기존 센터에서 일했던 선생님들도 바뀌지 않고 그대로 센터에서 일하게 된다.

센터 새 운영자는 우여곡절 끝에 결정됐다. 앞서 구청은 지난달 26일 선정심의위원회를 열고, 해당 법인에 대해 사업 수행 능력이나 적격성 등을 심사했으나 운영 실적 점수 등이 부족해 민간위탁자로 최종 선정하지 않았다. 곧바로 재공고를 올렸고 적합한 법인이 나타나면서 빠르게 위탁자를 선정했다.

우려했던 돌봄 공백이 해결되면서 맞벌이 학부모들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다함께돌봄센터를 이용하는 한 학부모는 “개학 후 10일 정도 공백이 있었는데 문제가 빠르게 해결돼서 정말 다행이다”며 “센터 환경도 바뀌지 않아 아이들도 새로 적응할 필요 없이 다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상구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돌봄 공백 우려가 있었던 점을 알고 있었다. 다행히 적합한 새 법인이 나타났고 환경이 변하지 않아 아이들도 무리 없이 잘 다니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맞벌이 가정 부모들의 돌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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