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접전지 속출… 표심 변화 막판까지 진땀 예상 [미래 위한 선택 4·10]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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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전국 판세 분석

31일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 우편함에 선거 공보물이 배달돼 있다. 연합뉴스 31일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 우편함에 선거 공보물이 배달돼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1당 확보를 위해 여야가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에 이번 총선은 어느 때보다 승부 예측이 힘들다. 총선 전 반전 돌파구 마련에 주력하는 국민의힘과 총선 막바지 악재 극복에 집중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강 대 강’ 대치 속 제3지대의 파죽지세가 겹치면서 마지막까지 표심은 예측 불허다. 전국적으로 접전지가 속출하면서 막판 민심 이탈과 표심 흡수에 여야가 더욱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일보 등 전국 주요 지방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가 권역별로 4·10 총선 판세를 분석해 봤다.

부산 표심 요동 낙동강 벨트서 희비 갈릴 듯

경남 국힘 13곳·민주 6곳 경합 우세지역 분류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은 당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8석 전석 확보를 목표로 내달렸다. 그러나 현재 초중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부산일보〉 1차 여론조사에서는 보수세가 강한 내륙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는 선거구가 속출했다. 해운대을을 비롯해 금정, 수영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달 초부터 민주당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비명횡사’ 논란을 잠재우며 곧바로 태세를 정비했다. 〈부산일보〉 2차 여론조사를 비롯해 각종 지표가 바닥 친 민주당의 상승세를 가리키고 있다. 울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민주당과 진보당의 도전이 거세다. 국민의힘은 기존 5석을 지키고, 민주당에 내줬던 북까지 탈환하면 전 지역구 석권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반면, 민주당은 동과 울주, 북 등 3곳을 당선권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낙동강 벨트와 창원 일부 지역에서 경합을 벌이는 경남에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13곳과 6곳을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국민의힘은 양산을·창원성산·창원진해를 제외한 13곳을 우세 또는 경합우세로 판단했다. 민주당은 김해갑, 김해을, 거제 3곳을 더해 6곳을 경합우세로 분류했다.

권상국·권승혁 기자/경남신문 이지혜 기자

■대구·경북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선 국민의힘 후보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선거구에선 무소속 반란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TK에서 국민의힘은 25개 지역구 중 23개 지역을 우세로 분석하고 있다. 이외 나머지 2곳인 중구남구(무소속 도태우)와 경산(무소속 최경환) 후보 파괴력에 이목이 집중된다. 민주당 후보의 깜짝 선전도 관건이다. 대구 수성구갑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하는 강민구 후보, 김승수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 신동환 후보가 관심사다. 구미을에선 김현권 후보가 윤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는 강명구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한다. 오중기 후보는 포항북에서 김정재 국민의힘 후보와 3번째 총선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매일신문 김병훈 기자

서울 48곳 중 민주 25·국힘 11곳 우세 분석

경기·인천은 민주·국힘 지지세 초박빙 접전

■서울

4.10 총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은 총 48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5석을, 국민의힘이 11석을 각각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49석이던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41석(83.6%)을, 국민의힘이 8석(16.4%)을 나눠 가졌던 결과로 볼 때, 민주당 측이 매우 보수적으로 판세를 읽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의 우세 판단 21개 지역구는성북갑·을, 강북갑·을, 도봉갑·을, 노원갑·을, 은평갑·을, 관악갑·을, 강서갑·을·병, 구로갑·을, 금천, 서대문을, 양천을, 마포을 등 강북권 및 서남권에 분포돼 있다. 여기에 종로, 중·성동갑, 강동을, 마포갑 등 4곳은 경합 우세로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강남갑, 강남을, 강남병, 서초갑, 서초을, 송파갑, 송파을, 강동갑, 동작갑, 동작을, 양천갑 등 한강벨트 동남권 11곳을 우세 또는 경합우세로 봤다. 양당이 모두 우세 또는 경합우세로 분류한 나머지 12석은 접전 지역으로 분류했다. 강원일보 이무헌 기자

■경기·인천

여야 모두 수도권 의석 확보에 사활을 거는 가운데 특히 74석, 전체 의석의 29%를 차지한 경기·인천은 여야에게 주요 격전지가 될 수밖에 없다. 경기·인천 지역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세는 초박빙이다. 경기도 지역구 60곳 중 20여 곳 이상이 오차범위 안 접전 양상이다. 경인일보 여론조사 결과 성남분당을, 하남갑, 평택병, 수원병 등도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오산, 용인갑, 포천·가평도 격전지에 포함됐다. 역대 총선에서 붉은색으로 덮여있던 곳에서조차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는 점에서 현재까지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용인갑·평택병·포천가평 지역은 특히 지난 3번의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해 온 지역이다.경인일보가 경기 지역 10개(수원병·남양주병·성남 분당을·김포갑·김포을·수원정·의정부갑·화성을·평택병·용인갑) 지역과 인천 지역 2개(인천 계양을·부평갑) 등 12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지지율은 11개 선거구에서 접전 양상이었다.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평가는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다. 인천 지역 14석도 정권 심판론을 이기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 민주당 지역인 계양구(갑을), 부평구(갑을), 서구(갑을병) 등 7개 지역 중 거주민 연령층이 높은 부평갑과 서갑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 우세로 나오기 때문이다. 경인일보 권순정 기자

광주·전남 국힘 전 지역 후보 불구 민주 강세

전북·제주도 민주 후보 모두 우세지역 판단

■광주·전남

4·10 총선을 10여일 앞둔 광주·전남지역의 전반적인 판세는 더불어민주당의 강세가 뚜렷하다. 국민의힘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민주당의 독주를 깨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지난달 23일∼24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5주차 여론조사 결과, 광주·전라지역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은 66.9%로, 전주에 비해 6.1%P 올랐다. 국민의힘은 10.2%로 5.4%P 하락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광주·전남에서 신경을 쏟고 있는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의 이정현 후보에 대한 기대섞인 전망은 수그러 들지 않고 있어 향후 총선 결과가 주목된다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은 현재 광주·전남 18석 석권을 장담하고 있다. 광주일보 최권일 기자

■전북

전북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권 심판론’이 강한 전북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모두 과반을 넘기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10개 지역구 싹쓸이를 장담하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지나친 자신감이 독이 될까 염려해 이 같은 말이 노출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기도 하다.민주당은 10석 전석 석권을 예상한다. 전북에 등록한 국회의원 후보 33명 중 민주당 후보 10명을 제외하고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후보는 국민의힘 양정무(전주갑)·정운천(전주을) 후보와 진보당 강성희(전주을) 후보, 새로운미래 신원식(전주갑) 후보 정도로 평가된다. 전북일보 김윤정 기자

■제주

제주 지역은 3개 선거구에 모두 7명이 출마했다.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국민의힘의 의석 확보 여부에 쏠려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7대부터 21대 총선까지 지난 20년 동안 전 선거구에서 5연승을 거뒀다. 민주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3개 선거구 모두 우세 지역으로 판단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선대위는 제주갑·제주을에서 열세인 반면, 서귀포에서는 백중열세로 막판 대역전극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시갑 에는 민주당 문대림,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제주시을은 민주당 김한규, 국민의힘 김승욱, 녹색정의당 강순아 후보 3파전이다. 서귀포는는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위성곤,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가 맞붙는다. 제주일보 좌동철 기자

세종갑 혼전, 세종을은 민주당 우세로 분류

충남은 양당 모두 ‘11개 선거구’ 석권 노려


■충청

대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동(장철민)와 서을(박범계), 유성갑(조승래), 유성을(황정아) 등 현역 3명과 영입 인재 출마 지역을 우세로 점치고 있다. 서갑(장종태)과 대덕(박정현)는 경합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유일하게 중(박용갑)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구 특성상 경합 지역으로 점쳤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부분 지역구를 경합 또는 경합열세를 전망했다.

세종의 경우 세종갑은 혼전, 세종을은 민주당 우세가 예상된다. 충남은 양당 모두 ‘11개 선거구’ 석권을 최대 목표치로 삼았다. 충북(8석)에선 청주 지역 선거구는 민주 우세 2, 경합 1, 국민의힘 우세 1곳, 나머지 4개는 경합 3, 국민의힘 우세 1곳으로 전망된다. 충주는 막판까지 혼전이 예상된다. 대전일보 정민지 기자




■강원

강원에서는 8개 선거구 가운데 4곳에서 접전이 이뤄지고 있으며나머지에선 현역 의원이 비교적 유리한 위치에 있다.

춘천갑은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허영,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원주갑에서는 민주당 원창묵,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 간 2년 만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원주을에서는 민주당 송기헌,국민의힘 김완섭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3개 선거구 모두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윤핵관’ 국민의힘 권성동 후보도민주당 김중남 후보와 박빙이다.

나머지 선거구는 국민의힘 현역 우세라는 평가가 많다. 강원일보 원선영 기자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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