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엑스포 실패 놓고 부산 여야 난타전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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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민주당 부산 총선 후보들, 엑스포 실패 국정조사 입장 밝혀
"천문학적인 돈 투입하고도 좌절감만 안겨... 진상 밝혀내야"
곧바로 3일 부산시의회 국힘 소속 의원들 반박 기자회견
"유치 과정 백서로 제작 중... 뜨겁게 뭉친 기억까지 정쟁 수단 삼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실패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나서자 부산시의회가 대거 반발했다.

앞서 2일 민주당 부산시당은 22대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을 중심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 엑스포 참패 진상 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세계 속의 도시 부산을 꿈꾸며 희망과 기대로 부풀었던 부산 엑스포가 처참하게 실패했다”면서 “119대 29라는 수치는 시민은 물론 전 국민에게 충격과 자괴감을 안겨줬다”고 질타했다.

정부와 부산시가 천문학적인 돈을 쓰고도 참패의 원인이나 진상이 밝혀진 게 하나도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어 민주당 부산 총선 후보들은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부산 엑스포 유치 참패의 진상을 밝히는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며 “이 국정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엑스포 유치 재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부산시와 함께 부산 엑스포 유치에 나섰던 부산시의회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회 의원들은 다음날인 3일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부산의 꿈과 시민의 열망까지 정쟁 수단으로 삼는다”고 비판했다. 현재 부산시의회는 정원 46명 중 44명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다.

부산시의회는 부산 엑스포 유치 도전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타파하기 위해 부산이란 동력이 필요하단 점을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깊이 각인시켰다”면서도 “문재인 정부에서 부산 엑스포를 국가사업으로 확정하고 진즉에 적극적인 대외 교섭활동에 나섰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부산시의회는 “부산시가 이미 올해 말 완료를 목표로 엑스포 유치활동 전 과정의 성과와 과오를 분석해 백서로 제작하고 있고,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포 유치 재추진에 있어서도 시민 여론조사와 공청회 등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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