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D-1…국힘 “투표하면 이겨”, 민주당 “역대 최고 투표율 목표”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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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일 전국 3565개 투표소서 실시, 여야 사전투표 참여 적극 독려
국힘 한동훈 “‘사전투표율 높으면 진다’, 신경쓰지 말고 투표해야”
민주당 “사전투표율 41.3%, 최종투표율 71.3% 역대 최고치 목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6일 앞둔 4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옹진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백령·대청·소청도 등 섬 지역에 보낼 투표함을 들고 여객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6일 앞둔 4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옹진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백령·대청·소청도 등 섬 지역에 보낼 투표함을 들고 여객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5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4·10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지지층의 투표 참여 독려하고 나섰다. 특히 지지층이 사전투표 참여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국민의힘에서도 “투표하면 우리가 된다”며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전투표 하면 진다, 투표율 높으면 진다’ 이런 얘기에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찍으면 우리가 된다’, ‘우리가 찍으면 대한민국이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모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양당 지지층의 결집도가 마지막 승부처인 상황에서 사전투표부터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번 선거부터 저희가 강력 추진해 사전투표를 포함해 모든 투표에 대해 하나하나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개표가 실시된다”며 “걱정 안 하시게 끝까지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 보수층 일각에서는 사전투표 조작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 지역구 후보 254명 전원은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소속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과 후보들 역시 5일 오전 다 같이 사전투표에 임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 목표를 31.3%로, 최종투표율 목표를 71.3%로 잡고, 투표 독려에 나섰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 같은 목표치를 제시한 뒤 “21세기 이후 총선 중 가장 높은 70% 투표율, 높은 투표 참여를 국민 여러분께 호소 드리는 의미”라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 승리의 기대를 반영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재외선거 투표율이 어제 61.8%로 마무리됐다.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이라며 “지금까지 세 번 총선의 평균보다 무려 20여% 이상 높아졌다. 지난 대선의 71.6%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관련, 사전투표은 지난 총선이 26.7%, 지난 대선이 36.9%, 지난 지방선거가 20.6%으로 나타났다.

앞서 연합뉴스·연합뉴스TV가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천 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 여론조사(표본요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결과, 투표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의 39%가 사전투표일(5∼6일)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절반 이상인 51%가 사전투표일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자는 25%만이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반대로 선거 당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국민의힘 지지자가 72%, 민주당이 48%로 조사됐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사전투표가 5일부터 이틀간 전국 3565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고 4일 밝혔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고,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앱을 실행해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현장에서 확인받아야 하고, 화면 캡처 등을 통해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사용할 수 없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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