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소식] 해수차관, 수산물 물가동향·환급행사 현장 점검外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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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이 9일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해 수산물 수급·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이 9일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해 수산물 수급·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송명달 해수차관, 수산물 물가동향·환급행사 현장 점검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은 9일 오후 4시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해 수산물 수급·물가 동향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추진상황 등을 점검했다.

송 차관은 청주시 육거리 종합시장 내 수산물 판매 점포를 돌아보며 수산물 물가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직접 수산물을 구매한 후 환급부스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도 시연했다.

송 차관은 현장에서 “수산물 물가는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으나,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기후변화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4월에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6월까지 매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개최하고 수산물 전용 모바일상품권도 매주 발급함으로써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국민 여러분의 먹거리 물가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최근의 물가 안정세가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수산물 주요 소비처인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제로페이 수산물 전용 모바일상품권 할인 발행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4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전국 64개 전통시장에서 지난 6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진행한다. 소비자는 행사 참여 시장에서 국산 수산물을 구매한 후 영수증과 신분증을 지참해 시장 내 환급 부스에 가면 간단한 본인 확인 후 국산 수산물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2만 원까지 온누리상품권을 환급받을 수 있다.

또한, 매주 목요일(오전 10시, 오후 4시 두 번)마다 수산물 전용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을 20% 할인해 발행한다.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은 전국 가맹점(수산물 도·소매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상품권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는 ‘비플페이’ 어플을 설치해 구매하면 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고령층을 위해 매월 첫째 주 발행일에는 65세 이상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한정해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전통시장 할인행사, 수산물 전용 모바일상품권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한민국 수산대전 공식 누리집(www.fsal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업무협약식. (왼쪽부터) 장옥진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장, 김현철 완도군 부군수, 유인정 효성그룹 전략본부 상무. 수산자원공단 제공 업무협약식. (왼쪽부터) 장옥진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장, 김현철 완도군 부군수, 유인정 효성그룹 전략본부 상무. 수산자원공단 제공

◆수산공단 남해본부-완도군-효성그룹, ‘바다숲 조성 업무협약’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본부장 장옥진)와 완도군(군수 신우철), 효성그룹(회장 조현준)은 민·관·공 협력체계 구축으로 완도 해역의 바다숲 조성 협력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4월 8일 전남 완도군청에서 열린 ‘탄소중립과 바다생태계 보전 ESG 경영 실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는 김현철 완도군 부군수, 유인정 효성그룹 전략본부 상무, 장옥진 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장 등 각 기관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협력사업의 실천 의지를 다짐했다.

협약서 내용은 △바다숲 조성으로 탄소중립 기여와 블루카본 기반 확대 및 생물다양성 보전 △바다숲 중요성의 사회적 공감대 형성 △바다식목일의 대국민 인식 제고 등의 협력 사항을 명시하고, 오는 2027년까지 바다숲 조성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블루카본이란 산림·숲과 같은 육상생태계의 그린카본처럼 바다에서 잘피, 갯벌, 염생식물 등의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수산자원공단은 완도군·효성그룹과 함께 완도 신지면 동고리 해역에 4년간 총 13억 원의 예산으로 해조류와 해초류(잘피) 복합바다숲 1.59㎢을 조성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매년 효성그룹 임직원 가족, 완도군, 수산자원공단이 함께하는 잘피 이식 등의 현장 체험행사를 개최해 바다숲의 중요성과 바다식목일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높이는 활동을 전개한다.

수산자원공단은 2023년에 효성그룹과 협력해 2009년에 조성된 경남 거제시 해역의 바다숲 가꾸기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민간기업이 이 사업에 참여한 국내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2024년부터는 효성그룹 등 민간 대기업들이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을 위한 바다숲 조성에 투자하여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국가 바다숲 사업으로 새로운 정책 전환의 토대를 마련했다.

장옥진 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장은 “민간 차원에서 탄소중립 블루카본에 대한 관심과 공동 협력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바다생태계의 보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빙하 시추 현장. 극지연구소 제공 빙하 시추 현장. 극지연구소 제공

◆극지연, 기지 도움 없이 빙하시추 성공…“기적 같은 성과”

극지연구소는 남극에서도 기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고립된 지역에서 최초로 빙하시추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극지연구소 한영철 박사 연구팀은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인도 국립 극지해양연구센터 등 국제공동연구팀과 함께 지난 1월 서남극 스웨이츠 빙하 인근의 카니스테오 반도에서 두 지점의 빙하를 시추해 각각 150m 길이의 빙하 코어를 확보했다.

스웨이츠 빙하는 남극에서 가장 빠르게 녹고 있으며 없어지면 연쇄적으로 서남극 빙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서 '운명의 날' 빙하로 불린다. 하지만 주변에 기지가 없고 접근이 어려워 현장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과학자, 시추 기술자, 안전요원 등 8인으로 구성된 한 박사 탐사팀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로 연구 지역 근처까지 접근한 다음 헬기를 타고 현장으로 이동해 13일 동안 시추 작업을 진행했다. 국내 연구팀이 과학기지가 아닌 연구선 지원만으로 빙하시추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름철 서남극 바다는 기온이 오르면서 서울 면적보다 큰 얼음판이 쪼개지는 일도 종종 발생해 쇄빙연구선이더라도 자유롭게 운항하기 어렵다.

탐사팀은 주변 해양과 기상 상태를 검토해 최적의 상륙 시점과 기간을 정했으며 아라온호는 그동안 인근 바다를 연구하며 탐사팀을 기다렸다. 탐사팀은 한정된 기간 안에 안정적으로 빙하 코어를 확보하기 위해 극지연구소와 미네소타대 두 팀으로 나눠서 작업을 진행했다.

탐사팀이 확보한 빙하코어에는 지난 200년간의 대기 기록이 담겨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데, 이는 산업화 이후 환경변화를 정밀하게 복원하는 연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빙하코어는 아라온호 냉동창고에 실린 채 이동 중이며 다음 달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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