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75평 4월에 47억원 매매거래…최고가에 1억 못미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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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엘시티 전경. 부산일보 DB 해운대 엘시티 전경. 부산일보 DB

부산의 최고가 아파트인 해운대 엘시티에서 이달 들어 64층 한 아파트가 47억원에 매매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평형 최고가보다는 1억원이 못미쳤다.

엘시티는 워낙 고가여서 매매거래가 많지 않고 특히 최근엔 고금리로 인한 부동산 불황으로 매수 문의도 줄었는데 비교적 ‘가격방어’가 잘 된 거래라는 게 지역 중개업체의 설명이다.

10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4월 4일 엘시티 B동 75평형(전용 186㎡) 한 아파트가 47억원에 매매 계약이 됐다. 공인중개사를 통한 중개거래다. 또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개인이었다.

같은 평형으로 따지면 최고가 거래는 아니다. 최고가 거래는 지난해 8월에 있었던 48억원이 최고가 거래다. 그러나 불과 1억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2022년 8월에도 48억원에 거래가 된 적이 있다.

이 지역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B동의 경우 3호와 4호가 조망이 좋은데 이번 거래는 4호 조망”이라며 “해운대 해변과 광안대교가 모두 보이는 곳이며 층수도 높아 전망이 좋다”라고 말했다.

엘시티 같은 평수는 2000년 9월에 60층이 35억원에 거래된 적이 있다. 이후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엘시티도 매매가격이 올랐으나 거래가 많지 않았다. 그러다 2022년 8월과 2023년 8월에 각각 48억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이후 지난해 9월엔 42억원에 거래된 적이 있으나 층수가 20층이어서 이를 감안하면 가격이 내렸다고 할 수는 없다. 해운대에서 마린시티와 엘시티는 층수와 조망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이다.

3월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엘시티 95평(전용 244.62㎡)의 공시가격은 70억 3100만원에 달했다. 공시가격은 시세보다는 많이 낮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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