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구매 5건 중 4건 ‘3만 원 미만’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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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지난해 10월·올 3월 분석
같은 기간 K커머스 매출 대폭 줄어

노트북 이미지. 부산일보DB 노트북 이미지. 부산일보DB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C커머스)이 국내 상륙한 지 6개월 만에 매출이 1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 금액대별로는 3만 원 미만 거래 건수가 전체 7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0일 BC카드가 지난해10월 결제 데이터, 올해 3월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C커머스 결제 금액은 138.8%, 결제 건수는 130.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K커머스) 결제 금액이 2.5%, 결제 건수가 1.1%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평균 결제 금액은 C커머스가 K커머스보다 훨씬 적지만, 차이가 소폭 줄었다. C커머스 평균 결제 금액은 지난해 10월 2만 3745원에서 올해 3월 2만 4580원으로 늘었고, K커머스 평균 결제 금액은 같은 기간 3만 9369원에서 3만 8814원으로 줄었다.

금액대별 결제 건수가 비교적 골고루 분포된 K커머스와 다르게 C커머스는 저가 상품이 결제 건수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3월 기준 C커머스에서 1만∼3만 원 미만을 결제한 비중이 59.1%에 달했다. 반면 K커머스는 저가 제품의 결제 쏠림이 덜했다.

한편 C커머스 판매 제품의 ‘발암 물질’ 검출 등 품질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 동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이 C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 제품 중 96개(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이르는 카드뮴과 납이 나왔다.

서울시 조사에서도 8가지 어린이용품과 생활용품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어린이용 가죽 가방에서는 발암 가능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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