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양재생호, 임원진 꾸리고 '화합·혁신' 출항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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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넘게 교체·수석부회장 없애
부회장 일부 연임 통해 신구 조화
2세 경영인 대거 상임의원 발탁
양 회장 "지역 현안 적극 나설 것"

부산상의가 화합과 혁신을 핵심 가치로 11일 상임의원 구성을 마쳤다. 지난달 15일 열린 25대 임시 의원총회. 부산상의 제공 부산상의가 화합과 혁신을 핵심 가치로 11일 상임의원 구성을 마쳤다. 지난달 15일 열린 25대 임시 의원총회. 부산상의 제공

상근부회장 영입을 비롯해 부산상공회의소 제25대 의원부 임원진이 확정되면서 화합과 혁신을 내건 ‘양재생 호’가 본격 가동 채비를 마쳤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현민 부경대 과학기술정책학과 교수(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신임 상근부회장 적임자로 판단,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양 회장은 적임자 물색을 위해 공모절차 진행을 고려했으나 부산시와 적극적인 조율을 거쳐 정 교수를 낙점했다. 정 교수는 대학의 행정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부산상의에 합류, 상근부회장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25대 의원부를 이끌어갈 부회장 18명, 상임의원 30명 등 부산상의 임원진도 확정지었다. 부회장단 18명 가운데 10명, 상임의원 30명 가운데 17명이 교체되는 등 예년과 달리 절반이 넘는 임원진이 대거 바뀌면서 대대적인 혁신이 예고됐다. 경선 후유증으로 의원부 활동에 나서지 않은 지역 유력 기업인들과 차세대 기업인, 앞선 의원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의원들을 적극 발탁하면서 교체 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5일 열렸던 임시 의원총회에서 임원 선출을 위임 받은 전형위원회가 네 차례에 걸친 숙의 끝에 이날 오후 선출을 최종 마무리지었다.

이번에 선출된 회장단에는 기존에 있던 수석부회장 자리가 따로 없다. 부회장 18명이 양 회장을 중심으로 지역 현안 해결 등에 함께 나서자는 취지다.

(주)동성케미컬 백정호 회장이 회장단에 새롭게 합류하면서 지역 경제계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24대 회장단에 속해있던 (주)와이씨텍 박수관 회장과 (주)대원플러스건설 최삼섭 회장,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최금식 회장, (주)파나시아 이수태 회장 등이 부회장을 다시 맡아 회장단의 중심을 잡는다. 4695 배터리 개발로 주목 받고 있는 (주)금양 류광지 회장, 3세 경영인으로 글로벌 기업을 이끌고 있는 (주)화승코퍼레이션 현지호 총괄부회장, 2세 경영인으로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대한제강(주) 오치훈 사장 등이 회장단에 새로 합류해 무게감을 더했다. 부산광역시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신한춘 회장, 부산청정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 이오선 회장이 회장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건설, 물류 등 업종이 보다 다양해진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상임의원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대선주조(주) 조우현 대표, (주)동화엔텍 김동건 대표, 세운철강(주) 신재우 대표, (주)골든블루 박소영 공동대표, 광명잉크제조(주) 이재등 대표, (주)윈스틸 송창석 대표, (주)태웅 허욱 대표, 용성씨엔에어(주) 박철홍 대표, (주)모든 류상훈 대표 등 2세 경영인들이 상임의원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2세 경영인들이 임원진의 한 축을 이루면서 부산상의가 한층 젊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부산 경제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신산업 육성, 사업 다각화 등과 관련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무게감 있는 초선 상임 의원들도 눈에 띈다. (주)팬스타라인닷컴 김현겸 회장이 대표적이다. 양 회장은 “오랫동안 부산상의 활동에 관심을 가졌지만, 기회나 역할이 주어지지 않은 의원들 중심으로 임원진을 꾸리려고 했다”며 “임원진도 확정된 만큼 각계각층과 협력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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