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선·항만 업계 "현장 중대 재해 예방하자"
2024 부산 안전보건포럼 출범
기자재 업체 등 526곳 참여
부산 조선업계와 항만업계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결정했다. 정부 산업 안전 정책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업계 소통의 장을 마련해 기업이 직접 산재 예방법을 이해하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24일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에서 ‘부산 안전보건포럼’ 출범식이 열렸다. 부산 안전보건포럼은 △부산지방고용노동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부산광역본부 △부산항만공사가 함께 마련한 행사다. 이들 단체는 중대재해 예방법이 주입식·일방향적으로 진행됐다는 문제 인식을 공유했다. 부산 안전보건포럼은 기업 스스로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됐다. 이번 포럼은 기업이 자생적으로 현장 안전 상태를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다.
부산 산업 구조와 빈번한 중대재해 특성을 반영해 조선·항만 분야부터 안전보건포럼을 시행한다는 게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설명이다. 부산항은 국내 항만 최대 물동량을 소화해야 한다. 선박 수주가 확대되며 근로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공흥두 부산광역본부장은 “최근 조선업은 각종 지표가 개선되며 길었던 불황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성과 이면에는 외국인 근로자 사고가 급증하는 등 안전 관리가 새로운 문제로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안전보건포럼에는 526개 기업이 참여하며 △항만(50개) △조선(72개) △조선기자재(304개) △선박 수리(100개) 등 4개 분과로 나눠 진행된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