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서 ‘자동차 운반선 내 전기차 화재대응’ 실전훈련 열린다
13일 해수부·울산항만공사·해경·소방청 등 합동 ‘안전한국훈련’
‘선박 내 전기차 화재대응 협력체계 구축·실전대응능력 강화
신종재난인 ‘자동차 운반선 내 전기차 화재’로 인한 화재 확산 및 해양오염 발생 상황을 가정한 관계기관 합동 실전 대응훈련이 울산항에서 실시된다.
해양수산부와 울산항만공사(UPA)는 13일 오후 2~3시 종합상황실 및 울산본항 6부두에서 관계기관 합동으로 ‘해양선박사고 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주관기관인 해수부·울산항만공사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해양경찰청, 소방청, 울산시,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울산해양경찰서, 울산남부소방서, 울산남부경찰서, 해양환경공단, 예선조합 등 17개 기관이 참여한다.
최근 선박을 이용한 전기차 운송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훈련은 선박 내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실전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고수습본부 구성·운영에 따른 관계기관의 대응협력 체계를 구축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이번 훈련에서는 국적선사 현대글로비스의 협조로 울산항에 있는 자동차 운반선을 실제로 활용한다.
발화된 전기차 배터리의 열 폭주 현상으로 차량 1500대가 전소(全燒)되고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긴박하고 위급한 실제상황을 가정해 화재진압, 승선자 퇴선, 선상·해상 인명구조 등 실전 대응능력 강화를 통해 훈련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훈련에서 초동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문제 해결식 토론을 주도한다. 특히 강 장관은 사고 접수 후 상황판단회의, 위기경보 발령 및 인명구조·화재진압, 해양오염방지 등 위기대응 절차에 따라 조치하는 과정에서 최선의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난대응훈련 평가 전문성을 보유한 대학교수로 구성된 외부위원이 훈련 전 과정을 평가해 개선사항을 조언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세대로 구성된 국민참관단들도 훈련을 참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이번 훈련은 선박 내 전기자동차 화재라는 신종 재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관계기관과 함께 고민하고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 합동훈련 등 민관 협력을 통해 바다 위 각종 재난에 대한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