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서 ‘자동차 운반선 내 전기차 화재대응’ 실전훈련 열린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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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해수부·울산항만공사·해경·소방청 등 합동 ‘안전한국훈련’
‘선박 내 전기차 화재대응 협력체계 구축·실전대응능력 강화

2022년 11월 24일 울산항 용연부두에서 진행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모습. 울산항만공사(UPA) 제공 2022년 11월 24일 울산항 용연부두에서 진행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모습. 울산항만공사(UPA) 제공

신종재난인 ‘자동차 운반선 내 전기차 화재’로 인한 화재 확산 및 해양오염 발생 상황을 가정한 관계기관 합동 실전 대응훈련이 울산항에서 실시된다.

해양수산부와 울산항만공사(UPA)는 13일 오후 2~3시 종합상황실 및 울산본항 6부두에서 관계기관 합동으로 ‘해양선박사고 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주관기관인 해수부·울산항만공사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해양경찰청, 소방청, 울산시,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울산해양경찰서, 울산남부소방서, 울산남부경찰서, 해양환경공단, 예선조합 등 17개 기관이 참여한다.

최근 선박을 이용한 전기차 운송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훈련은 선박 내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실전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고수습본부 구성·운영에 따른 관계기관의 대응협력 체계를 구축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이번 훈련에서는 국적선사 현대글로비스의 협조로 울산항에 있는 자동차 운반선을 실제로 활용한다.

발화된 전기차 배터리의 열 폭주 현상으로 차량 1500대가 전소(全燒)되고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긴박하고 위급한 실제상황을 가정해 화재진압, 승선자 퇴선, 선상·해상 인명구조 등 실전 대응능력 강화를 통해 훈련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2022년 11월 24일 울산항 용연부두에서 진행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모습. 울산항만공사(UPA) 제공 2022년 11월 24일 울산항 용연부두에서 진행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모습. 울산항만공사(UPA) 제공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훈련에서 초동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문제 해결식 토론을 주도한다. 특히 강 장관은 사고 접수 후 상황판단회의, 위기경보 발령 및 인명구조·화재진압, 해양오염방지 등 위기대응 절차에 따라 조치하는 과정에서 최선의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난대응훈련 평가 전문성을 보유한 대학교수로 구성된 외부위원이 훈련 전 과정을 평가해 개선사항을 조언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세대로 구성된 국민참관단들도 훈련을 참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이번 훈련은 선박 내 전기자동차 화재라는 신종 재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관계기관과 함께 고민하고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 합동훈련 등 민관 협력을 통해 바다 위 각종 재난에 대한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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