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보좌진 갑질, 직장 내 괴롭힘” vs “조현화랑 시민 정서 안 맞아”
이재성·주진우 21일 <부산일보TV>서 토론
조현화랑·엘시티 VS 보좌진 갑질·통일교 의혹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캠프의 이재성 상임선대위원장과 국민의힘 캠프의 주진우 상임선대위원장이 21일 오전 <부산일보TV>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부산시장 선거가 ‘의혹 전면전’으로 치달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장들은 21일 <부산일보>가 주최한 양자토론에서 ‘조현화랑·엘시티’와 ‘보좌진 갑질·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정면으로 충돌시키며 상대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을 겨냥한 난타전을 벌였다.
민주당 이재성·국민의힘 주진우 부산시장 후보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오전 <부산일보TV> 생방송에 출연해 부산시장 후보들 관련 현안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주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보좌관 갑질’ 의혹을 언급하며 전 보좌진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2016년 당시 전 후보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보좌진이 최근 폭언과 갑질 피해를 폭로했지만, 전 후보 측이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허위 주장”이라고만 대응하고 있다는 취지다.
주 위원장은 “평소 이미지가 좋은 전 후보가 가면을 썼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경조사를 잘 챙기는 이면에 보좌진은 조기를 자기 차에 싣고 새벽에도 설치를 계속해 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진술이 엇갈리는 건 맞는데 지금 기준으로는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허위라고 하는 것 자체가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시장이 되면 부산시청 공무원들과 일해야 한다”며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캠프의 이재성 상임선대위원장과 국민의힘 캠프의 주진우 상임선대위원장이 21일 오전 <부산일보TV>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일방의 진술을 많이 접했을 텐데, 하나의 진술을 근거로 그렇게 다가가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전 후보가 자신은 그렇게 거친 표현을 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양쪽 진술이 갈리는 상황”이라며 “시민들이 충분히 판단할 부분”이라고 대응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부인이 운영하는 ‘조현화랑 매출’ 등에 대한 문제 제기에 나섰다. 부산 미술계가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조현화랑 매출 증대가 이해충돌로 비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옛 속담에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 고쳐 매지 말라’는 이야기들이 있다”며 “정서적 충돌이 생기니 ‘부산 최고 권력자 아내 회사는 왜 이렇게 잘나가느냐’는 생각도 헤아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없다로만 접근하면 부산 예술계가 지금처럼 계속 단합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걸로 불협화음이 커지니 리더십에 문제가 있고 정교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은 “2021년 보궐선거 당시 조현화랑 관련 형사 고발이 10건 넘었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다 무혐의를 받았다”며 “예전과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건 시정 활동을 투명하게 했다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단순히 화랑이 커진 게 문제라는 건 추상적이고, 구체적 내용이 없다”며 “정치인 배우자는 집에서 살림해야 하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캠프의 이재성 상임선대위원장과 국민의힘 캠프의 주진우 상임선대위원장이 21일 오전 <부산일보TV>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주 위원장은 전 후보의 ‘까르띠에 시계 수수 의혹’으로 신뢰 문제가 부각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전 후보가) 통일교 천정궁에 안 갔다고 하더니 이제 말을 바꾼 것”이라며 “시민들이 의구심 가지는 걸 묻는 게 무슨 네거티브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엘시티 매각을 약속한 박 후보도 이후 방송에서 팔 수도 있고 안 팔 수도 있다고 답했다”며 “금품 수수는 없었다고 일관되게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대응했다.
부산시장 선거가 접전으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두 위원장은 각 캠프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3%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전 후보도 죽기 살기로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자만하는 쪽이 무조건 진다”며 “활기차게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