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Q 영업익 57%↑…한전·SK하이닉스·삼성전자 ‘톱3’
CEO스코어, 국내 500대 기업 1분기 실적 조사
올해 1분기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57.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전날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34곳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50조 56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2조 1749억원)와 비교해 57.1% 급증했다.
이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772조 7862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얘기다.
반도체 업황 개선 영향에 특히 공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분기 5조 3253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던 공기업은 올해 2조 593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자동차·부품은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동차·부품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 9310억원이다.
반면 석유화학과 철강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석유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조4천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급감했다. 기업별로는 한국전력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었다. 1분기 한전의 영업익은 1조 2993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 1776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3조 4023억원의 적자를 냈던 SK하이닉스도 올해 1분기 2조 886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6조 6060억원으로, 전년 동기(6402억원)와 비교해 931.9% 확대됐다.
이어 LG디스플레이(적자 축소), 기아(19.2%↑), 가스공사(56.6%↑), 지역난방공사(흑자 전환) 등의 영업이익도 2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기업은 한화였다. 한화 1분기 영업이익은 235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3738억원) 대비 82.8% 감소했다. 이어 LG화학(66.5%↓), SK(45.9%↓), 한화솔루션(적자 전환), LG에너지솔루션(75.2%↓) 등의 순이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