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공영자전거 ‘타고가야’ 다시 달린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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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
13세 이상 대상, 30분 기준 500원
대여소는 경전철 역사·관광지 주변

경남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 인근에 설치된 공영자전거 ‘타고가야’ 대여소.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 인근에 설치된 공영자전거 ‘타고가야’ 대여소. 김해시 제공

지난해 12월 운영을 중단했던 경남 김해시 공영자전거 ‘타고가야’가 다시 김해를 누빈다. 김해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시민 대상 녹색교통수단 이용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해시는 20일부터 공영자전거 타고가야 운영을 재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만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정된 대여소를 방문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기본 30분 기준 500원으로, 이후 10분당 200원씩 추가된다.

시는 앞서 2020년 12월 무선 충전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전국 최초로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고장이 잦은데 다 수선이 어려워 지난해 연말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초기 투자비와 시스템 유지관리비, 부품 교체·수선비, 자전거 교체 비용 등 재정적 부담이 컸다.

이 같은 문제점 해소를 위해 시는 최근 민간 공유자전거 플랫폼 서비스를 도입했다. 자전거 100대 확보와 수리, 시스템 유지 등은 민간 업체가 맡고, 김해시는 기존 대여소를 제공하며 이용률에 따른 수익·손실을 책임지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제기됐던 이용자 불편 사항 해소와 운영관리 문제도 개선된다. 기존 모바일 웹이 아닌 앱과 QR코드 인식을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의 대여 반납이 쉬워졌다. 또한 자전거 무게와 안장 높이를 낮춰 어린이와 어르신들의 사용도 편리하게 했다.

대여소도 확대된다. 기존 경전철 연지공원·박물관·수로왕릉·봉황역과 국립김해박물관, 대성동고분박물관, 수로왕릉, 수로왕비릉, 연지·거북·공주공원 대여소 11곳이 유지된다. 여기에 경전철 부원·가야대역과 율하유적전시관 3곳에 추가 설치되며, 장유여객터미널 인근 1곳은 협의 중이다.


김해시 공영자전거 ‘타고가야’ 운영 재개 안내문. 김해시 제공 김해시 공영자전거 ‘타고가야’ 운영 재개 안내문. 김해시 제공

자전거 반납은 모바일 앱상 반납 장소로 표시된 대여소 거치대에서만 가능하다. 기기 무단 방치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과 보행 불편 민원 해소를 위한 것으로 이를 어기면 벌금 2만 원을 내야 한다. 이용 정지 등의 제재도 잇따른다.

김해시 교통혁신과 백쌍미 과장은 “공영자전거 운영 취지에 맞게 가야사 유적지를 포함한 관광 명소와 경전철 역사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지역 관광 활성화와 녹색교통수단 이용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이번 공영자전거 운영 재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다음 달 말까지 이용할 수 있는 30분 무료 쿠폰 2장을 제공한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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