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허은아 "여성판 N번방, 중대 성범죄…동일 잣대로 단죄"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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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저출산과 연금개혁' 세미나에서 나경원 당선인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저출산과 연금개혁' 세미나에서 나경원 당선인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허은아 후보가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허은아 후보가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여성판 N번방'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과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가 지난 '박사방', 'N번방' 사태와 동일한 기준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판 N번방' 관련 보도를 언급한 허 대표의 글을 공유하고 "허 대표의 시각에 100% 동의한다. 동일한 잣대의 엄벌이 핵심"이라며 "국민의힘과 함께 남성의 성 인권 침해를 방지하고, 가해 행위에 무거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대안과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나 당선인이 화두에 올린 '여성판 N번방'은 회원수 84만여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이용자수의 여성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 외국 남성과 매칭되는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남성들의 구체적인 신상 정보와 함께 이른바 '후기글' 등이 공유되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논란이 더욱 확산된 상태다.



앞서 허 대표는 지난 16일 같은 날 보도된 매일경제의 기사를 캡처해 "명백한 '제2의 N번방' 사건이다. N번방 가해자들과 동일한 잣대의 엄벌이 내려지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허 대표는 "국내 최대 여성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성범죄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카페에서 널리 공유된 '미군남 빅데이터 전차수 총망라' 리스트에는 미군의 신상이 상세히 적혀 있다. 범죄의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다"고 기사 내용도 언급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논란이 된 커뮤니티 회원들은 무단으로 업로드 된 외국 남성들의 실물 사진과 함께 상대의 외모와 성기 등을 외설적으로 언급하며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다.



2020년 3월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탄 차량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검찰 유치장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조주빈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3월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탄 차량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검찰 유치장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조주빈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허 대표는 "범죄의 수법에 차이가 있다고 하나 그로 인한 피해자의 고통은 그때나 지금이나 동일하다"면서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우리 사회의 세밀한 지원도 뒤따르길 바란다"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끝까지 책임지고 지켜보겠다. 침묵의 비겁함을 보이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나 당선인도 "주한미군 남성들이 큰 상처와 실망을 갖게 되지 않을지 걱정이다. 당연히 대한민국 남성을 상대로 자행된 같은 수법의 범죄도 엄정하게 단죄해야 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어 해당 논란에 대해 "매우 중대한 성범죄"라며 "당당함, 표현의 자유 따위는 절대 설 자리도 없고, 언급돼서도 안 될 사안"이라고 썼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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