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 올라 열풍기 수리하던 작업자 끼임 사고로 사망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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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식품공장서 발생
“지게차 작업대로 사용 위험”

부산 사하경찰서 청사 건물 전경. 부산일보 DB 부산 사하경찰서 청사 건물 전경. 부산일보 DB

부산의 한 식품공장에서 지게차 포크에 삽입된 화물운반대에 올라 열풍기를 수리하던 작업자가 주변 구조물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 4분 사하구 한 식품공장에서 열풍기 수리 작업을 위해 지게차 화물운반대에 올라간 70대 작업자 A 씨가 작업을 마치고 내려오던 중 주변 체인 구조물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A 씨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열풍기 수리업체 직원인 A 씨는 천장에 달린 열풍기 수리를 위해 지게차 포크에 삽입된 화물운반대를 고소작업대로 몇 차례 이용해왔던 것으로 확인된다. 경찰은 지게차 운전자 없이 A 씨 혼자 조작을 하던 중 조작 미숙 등 실수로 주변 체인 구조물에 상체가 끼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부산노동청 관계자는 “지게차는 고소작업대 등의 목적으로 사용을 금지해야 하며 운전석 이외의 곳에 탑승해 작업을 하면 사고 위험이 커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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