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냄새 난다”… 시내버스 기사 승객 신고로 음주운전 덜미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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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일보 DB 부산진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일보 DB

부산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음주 상태로 버스를 운전하다가 승객 신고로 적발됐다.

23일 부산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8시께 부산진구 부암동 한 도로를 운행하던 시내버스에서 한 승객이 “버스 기사한테서 술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112에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해당 시내버스를 정차시킨 뒤 운전기사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전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다. 경찰은 즉각 A씨를 하차시켰고 승객 10여 명을 다른 버스로 옮겨타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수영구 민락동에서 부산진구 부전동까지 약 10km를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 확인을 위해 A씨 혈액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면 A씨가 운수회사의 운행 전 음주 감지를 어떻게 피해 운전대를 잡았는지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시내버스 회사에 과태료와 함께 사업 정지나 과징금 등 행정처분 부과를 검토중이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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