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 부동산 투자… 2조 4000억이 ‘잠재 부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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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연합뉴스

작년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2조 4000억 원 규모가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작년 말 기준 57조 6000억 원으로 작년 9월 말 대비 1조 2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금융권 총자산의 0.8% 수준이다.

업권별로 보험이 31조 3000억 원(54.4%)으로 가장 잔액이 많았다. 은행이 11조 6000억 원(20.2%), 증권 8조 8000억 원, 상호금융 3조 7000억 원, 여전 2조 1000억 원, 저축은행 1000억 원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 80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유럽 11조 5000억 원, 아시아 4조 2000억 원, 기타 및 복수지역 7조 2000억 원 등 순이었다. 만기별로는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가 10조 6000억 원(18.3%)이고, 2030년까지 돌아오는 규모가 44조 8000억 원(78.0%)이었다.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5조 1000억 원 중 2조 4100억 원(6.85%) 규모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 미국·유럽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 하락이 둔화하고 있지만, 추가 가격하락 위험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진호 기자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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