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체인지’로 재능 발견, 소년체전 제패한 초등학생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연산초등 6학년 정예림
높이뛰기 여자 12세부 금메달
전문 지도 없이 이례적 성과

제53회 전국소년체전 육상 높이뛰기 여자 12세 이하부에서 금메달을 딴 연산초등학교 정예림(12·가운데) 학생. 부산시교육청 제공 제53회 전국소년체전 육상 높이뛰기 여자 12세 이하부에서 금메달을 딴 연산초등학교 정예림(12·가운데) 학생.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전국소년체전에서 전문 체육 교육을 받은 선수들을 제치고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꾸준히 아침 운동을 하며 발견한 체육 재능이 전국 무대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다. 부산시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아침 운동 프로젝트인 ‘아침 체인지’가 우수 체육 인재 배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부산 연제구 연산초등 6학년 정예림(12) 학생은 지난달 25일 목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전 높이뛰기 여자 12세 이하부 결승 경기에서 1m 45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정예림 학생은 처음 출전한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예림 학생은 지난해 3월부터 학교에서 달리기를 하며 뛰어난 체육 재능을 나타냈다. 연산초등에서 학생들의 체육 수업을 돕고 있던 하기상 체육 전담 교사와 최윤형 스포츠 강사는 정예림 학생에게 높이뛰기 종목을 권했다. 정예림 학생은 점차 높이뛰기 능력을 키웠고, 기록 역시 전국 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수준까지 올랐다. 정예림 학생은 지난해 5학년 당시 부산 육상대회에서 부산 대표로 선발돼 전국소년체전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아마추어 선수인 정예림 학생이 전문 지도자의 훈련을 받는 엘리트 선수들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성과다. 정예림 학생은 높이뛰기 전문 지도자의 지도를 받지 않았음에도, 우수한 체육 능력을 이용해 금메달을 따냈다.

정예림 학생이 체육 재능을 발견한 데에는 부산시교육청이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아침 체인지’가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1교시 수업 시작 전에 달리기를 하며 숨어 있던 재능을 발견한 것이 금메달의 첫 발걸음이 됐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초·중학생이 참가한 이번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16개를 포함해 총 93개의 메달을 따내며, 23년 만에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경신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