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할리우드와 만나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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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감독·배우 할리우드와 협업
한국 영화, 할리우드서 리메이크도

배우 이정재가 출연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애콜라이트’ 스틸컷. 디즈니플러스 제공 배우 이정재가 출연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애콜라이트’ 스틸컷. 디즈니플러스 제공

충무로와 할리우드의 협업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인 연출자와 연기자가 할리우드 제작사와 합을 맞추는 사례가 늘었고, 한국 영화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연상호 감독은 할리우드 제작사 애피언 웨이 프로덕션과 손잡고 첫 영어 영화인 ‘35번가’(35th Street)를 만든다. 이 제작사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설립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 감독은 작품 연출과 각본을 맡는다. 정확한 줄거리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액션 호러물 장르로 알려졌다. 미국 트라이스타 픽처스와 애피언 웨이 프로덕션, 한국의 와우포인트가 공동 제작한다. 와우포인트는 연 감독이 참여한 넷플릭스 ‘선산’과 ‘기생수: 더 그레이’를 제작한 콘텐츠 제작사다. 각본에는 연 감독과 함께 류용재 작가도 참여한다.

영화 ‘부산행’을 만든 연상호 감독이 할리우드 제작사 애피언 웨이 프로덕션과 손잡고 첫 영어 영화인 ‘35번가’를 연출한다. 넷플릭스 제공 영화 ‘부산행’을 만든 연상호 감독이 할리우드 제작사 애피언 웨이 프로덕션과 손잡고 첫 영어 영화인 ‘35번가’를 연출한다. 넷플릭스 제공
장준환 감독의 데뷔작인 ‘지구를 지켜라’ 포스터. CJ ENM 제공 장준환 감독의 데뷔작인 ‘지구를 지켜라’ 포스터. CJ ENM 제공

2003년 개봉한 영화 ‘지구를 지켜라’는 미국에서 다시 만들어진다. 이 작품은 영화 ‘1987’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등을 만든 장준환 감독의 데뷔작이다. 리메이크 영화 제목은 ‘부고니아’(BUGONIA)다. 에마 스톤이 주연을 맡고,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한다. 그리스 출신인 란티모스 감독은 ‘더 랍스터’(2015)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2019) 등을 만든 실력 있는 연출자다. 이 작품은 올 하반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CJ ENM이 공동제작사로 참여한다.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신작 ‘미키17’ 스틸컷.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신작 ‘미키17’ 스틸컷.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협업작인 ‘미키17’은 내년 개봉할 예정이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배우 로버트 패틴슨을 비롯해 틸다 스윈튼, 마크 러팔로, 나오미 아키, 토니 콜레트, 스티븐 연 등이 출연한다. 봉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이정재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애콜라이트’는 지난 5일부터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가장 앞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이정재는 이 작품에서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스승 ‘마스터 제다이’를 맡았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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