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청년이 꿈꾸는 ‘영블루밸리’로…3년간 111억 원 투입
국토부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 사업’ 공모 선정
삼진어묵, 모모스커피 등 ‘봉래나루친구들’ 구성
민간 주도가 특징…부산시 ‘15분 도시’ 사업 탄력
부산 영도가 청년이 모이고 꿈꿀 수 있는 ‘영블루밸리’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부산 영도구가 선정되면서, 3년 동안 국비 50억 원 등 총 111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영도 지역 민간기업과 로컬크리에이터가 주도하는 영도의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부산시는 국토부의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 사업’에 영도구의 ‘지역향토기업 특화 F&B+ 신산업 클러스터 영블루밸리(Young B.L.U.E. Valley)’가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토부가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인구소멸지역을 대상으로 시작했는데, 부산 영도를 비롯해 전국에서 9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부산시는 앞서 15분 도시의 주요 모델 지역으로 영도를 선정하고 지역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영블루밸리 사업’이 국토부 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50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앞으로 2026년까지 국비를 포함해 시비 30억 원, 구비 20억 원, 민자 11억 원 등 총 111억 원 규모로 영도를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기존 관 주도의 사업과 다르게 지역에 기반을 둔 ‘지역 플레이어’가 사업을 주도한다. 특히, 삼진어묵, 모모스커피 등 F&B(식음료) 기업과 RTBP 등 영도에서 활동하는 로컬크리에이터, 소상공인 20여 곳이 민간협의체 ‘봉래나루친구들’을 구성해 콘텐츠·페스티벌 기획, 창업 지원 등을 주도하게 된다.
부산시는 부산테크노파크, 영도문화도시센터와 함께 사업을 지원한다. 현재 봉래1동 행정복지센터를 신축하면서 현 부지에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영블루밸리 사업의 중심이 되는 앵커시설도 함께 구축한다. 수변 지역인 영도의 정체성과 특수성이 잘 드러나도록 봉래나루길도 정비한다. 부산시 15분도시기획과 관계자는 “이 사업의 목표는 단순히 방문 인구를 늘리는 데 있지 않다”며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이 영도에서 정주하면서 지역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5분 도시의 전략과제가 국가 공모에 선정돼 그 의미가 더 크다”며 “부산시가 추진하는 15분 도시의 가치를 구현할 지속가능한 민관협력의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영도뿐만 아니라 이번 공모에는 강원 평창군, 충북 단양군, 충남 예산군, 전북 장수군, 전남 강진군, 전남 진도군, 경북 영양군, 경남 의령군이 선정됐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