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 오물풍선 보름만에 또다시 부양…합참 "적재물 낙하 주의"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 추정 물체를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2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합참은 이날 밤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현재 풍향이 북서풍으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남동방향으로 이동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한 것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북한은 남측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을 빌미로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9일까지 남측으로 쓰레기를 담은 풍선을 4차례 살포한 바 있다.
지난 20일에는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오후 10시∼자정 사이 경기도 파주에서 북쪽으로 전단과 이동식저장장치(USB), 1달러 지폐 등을 담은 대형 풍선 20개를 띄웠다. 전단에는 "삼천리금수강산, 8000만 민족의 유일한 조국 '대한민국'은 북조선 인민을 사랑합니다"는 글이 적혔고, USB에는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와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노래 등이 담겼다. 그러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1일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국경부근에는 또다시 더러운 휴지장과 물건짝들이 널려졌다.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렸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며 오물 풍선으로 맞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