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폐플라스틱으로 태양광 구조물 개발 착수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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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기업들이 세계 최초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태양광패널 설치 구조물 개발에 착수한다.

친환경 플라스틱 태양광 구조물이 부산에서 개발되면, ‘글로벌 순환경제 선도도시 부산’ 조성을 앞당기고, 탄소중립 등 자원 순환 메카도시로 부산의 위상이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 설계 제작 시공 전문기업 나우이엔티와 폐플라스틱 재활용기업 다경산업은 중소벤처기업청 주관 중소기업 협업지원사업에 선정,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저탄소 플라스틱 태양광패널 설치 구조물’ 협업 과제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플라스틱 태양광패널 구조물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개발된 적이 없어 상용화되면 세계 최초 사례다. 양사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태양광발전업체와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의 태양광 패널을 지지하는 구조물은 주로 금속 소재가 쓰인다. 제조 및 설치 비용이 많이들고, 설치 이후 부식과 노후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까지 발생한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구조물이 개발되면 생산비용 절감과 함께, 반영구적인 특성 덕분에 유지보수 비용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구조물 자체의 경량화에 따라 건설 근로자의 작업 위험도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나우이엔티는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태양광 설비 구조물을 설계하고 제조 공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다경산업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신소재 개발을 담당한다. 양사는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지속 가능한 태양광 에너지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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