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학생·청년 회원 육성…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만들 것”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백옥자 부산시새마을회 회장

여성 최초 선임… 회원 21만 명 이끌어
43년간 새마을운동 헌신 ‘산증인’
대학생을 탄소중립 강사로 교육
라오스에 ‘부산새마을로’ 건설 계획

“43년간 새마을운동에 쏟은 열정과 경영·조직 관리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시새마을회를 전국 최고 단체로 만들겠습니다. 어느 조직보다 생동감 넘치게 만들어 새마을 지도자들이 새마을운동을 통해 보람과 성취감을 얻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백옥자 제21대 부산시새마을회 회장은 ‘부산 새마을운동의 산증인’이다. 1981년 부산진구 범천2동 새마을부녀회 활동부터 시작해 범천2동새마을부녀회장, 부산진구새마을부녀회장, 부산시새마을부녀회장, 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장을 역임하며 평생 새마을운동에 매진했다. 지난 2월 여성으로는 사상 최초로 부산시새마을회 회장(임기 3년)에 선임됐다. 부산 지역 새마을회원 21만 명을 이끄는 수장이 된 것이다.

“1981년 설립된 부산시새마을회의 회원 단체로는 새마을지도자부산시협의회, 부산시새마을부녀회, 새마을문고부산시지부, 직장공장새마을운동부산시협의회가 있어요. 유관 단체로는 부산대학새마을동아리연합회, 부산청년새마을연합회, 부산시서훈새마을회, 부산시새마을부녀회후원회, 부산대학새마을동아리지도교수협의회, 새마을교통봉사대부산지역대가 있죠.”

백 회장은 그동안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국제 행사나 IMF 외환위기, 태안 원유 유출,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시기에는 항상 새마을 지도자들을 독려하며 봉사에 앞장섰다. 특히 2005년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때는 새마을봉사단을 별도 조직해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탰다. 쌍둥이 손자 이름도 정상회의 장소인 누리마루를 기념하는 뜻에서 ‘누리’와 ‘마루’로 지을 정도로 부산 사랑이 각별하다.

“새마을운동의 기본 정신은 ‘내’가 아닌 ‘우리’가 잘사는 것입니다. 이러한 공동체 의식의 복원은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초기 새마을운동이 경제 공동체를 통해 경제적 빈곤 극복에 방점을 뒀다면, 이제는 산업화로 발생한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새마을운동의 세계적 확산이 중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정신에 기초한 새마을운동 접근 방식은 지구촌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습니다.”

백 회장은 핵심 추진 과제로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 문화 조성 △탄소중립 실천·연대 강화 △새마을운동의 세계적 확산 △새마을운동 추진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공동체 문화 조성에서 특기할 만한 사업은 ‘찾아가는 세탁 차량’ 운영이다. 16개 구·군 복지 사각지대 주민들의 보건·위생 관리를 위해 3.5t의 이동식 세탁 차량이 매일(주말 제외) 30가구를 방문해 세탁을 지원한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부산)지구와 부산시새마을회가 힘을 모아 차량을 구입했고, 부산시가 운영비를 지원한다.

“대학생과 청년연대 회원을 선발·육성해 새마을운동 핵심 지도자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새마을회를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서죠. 현재 11개 부산 지역 대학과 새마을운동 활성화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700여 명이 대학생들이 새마을 사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업무협약이 체결된 대학에는 대학새마을동아리가 구성돼 있다. 대학생들은 부산시새마을회가 실시하는 탄소중립 강사 교육을 받아 현재 25개 초등학교, 중학교 정규 수업 시간에 청소년 탄소중립 강의를 하고 있다.

백 회장은 해외 봉사를 통한 새마을운동의 세계적 확산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라오스 후아이남윤마을에 ‘부산새마을로’를 건설하고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에 학교시설 개보수 공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백 회장은 “부산이 국제 관광도시인 만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질서, 친절, 청결 등 3대 시민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부산의 현안 사업 추진에 21만 명의 회원과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백 회장은 섬유 제조업체인 흥륜상사 대표를 맡아 40여 년간 운영하고 있다. 새마을 지도자로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자랑스런 부산진구민상, 새마을훈장, 자랑스러운 부산시민 대상을 받은 바 있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