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뉴스도 AI 시대… KNN AI 뉴스 ‘첫 선’
토요일 ‘뉴스아이’ AI 앵커 도입
한 달 시범 운영 후 순차적 확대
지난 6일 방송된 KNN 뉴스아이 장면. KNN 제공
부산, 경남을 거점으로 한 지역 민영방송인 KNN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AI 뉴스를 선보였다.
KNN은 매주 토요일마다 AI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아이’를 방송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뉴스아이’는 KNN의 대표적인 뉴스 프로그램으로 매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토요일은 오후 8시 20분부터 방송이 시작된다.
KNN은 지난 6일 방송된 뉴스아이에서 AI 기술이 도입된 뉴스를 처음 선보였다. 이번에 사용된 기술은 AI가 실제 아나운서를 촬영한 영상을 반복 학습한 뒤, 뉴스 원고에 맞춰 앵커의 모습을 화면으로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
KNN은 약 한 달간의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AI 뉴스를 단계별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8월부터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AI 뉴스를 내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방송가에서는 AI를 활용한 뉴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 앞서 MBN은 국내 방송사 최초로 김주하 AI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를 공개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강원 지역 민영방송인 G1 방송이 AI를 활용한 주말 뉴스를 도입했다.
KNN 관계자는 “재난이나 대형사고 등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기존의 방식으로 전환해 보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AI뉴스 제작을 계기로 지역대학, AI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사회와 더욱 긴밀하게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