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 문세영·서승운 기수 상반기 다승 1~2위…조교사는 김영관 1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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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의 김영관 조교사. 상반기 다승 1위, 승률 1위를 기록했다. 한국마사회 제공 부산경남의 김영관 조교사. 상반기 다승 1위, 승률 1위를 기록했다.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경마가 지난 6월 30일을 끝으로 상반기의 막을 내렸다. 공교롭게도 기수와 조교사 모두 서울과 부산이 팽팽한 결과를 내며 하반기 최종승자는 누구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문세영 기수가 다승 1위를 차지했으며 서승운 기수와는 승률은 동률을 이뤘다. 조교사는 부산경남의 김영간 조교사가 다승 1위에 승률도 1위를 차지했다.

문세영 서승운 기수 팽팽한 승부

데뷔 이래 최우수 기수로 선발된 것만 8번인 문세영 기수가 올 상반기도 다승 1위를 달성했다. 1980년생으로 올해 43세인 문 기수는 1위 56회, 2위 38회, 3위 20회를 거두며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승률 27.5.%, 복승률 46.1%, 연승률 55.9%에 달한다. 올 3월 1900승 달성 직후에도 담담하고 겸손한 태도로 인터뷰에 응했던 문 기수는 그 이후 우여곡절 속에서도 ‘이클립스베리’와 함께 트리플티아라의 2개 관문을 석권했다.

다승 2위는 얼마 전 ‘투혼의반석’으로 부산광역시장배 2연패에 성공한 서승운 기수가 차지했다. “서울에 문세영이 있다면, 부경엔 서승운이 있다”는 팬들의 기대에 걸맞게 올 상반기 1위 50회로 승률은 문세영 기수와 동일한 27.5%를 기록했다.

데뷔 14년차에 접어든 서 기수는 부경의 내로라하는 경주마들과 호흡을 맞추며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왔다. 특히 2022년과 2023년 ‘위너스맨’과 운명처럼 만나 기수로서도 한 단계 도약했다.

부산경남 김영관 조교사 승률 1위

부산경남경마공원 원년멤버로 미스터파크, 스피디퍼스트, 퀸즈블레이드, 트리플나인 등 수많은 명마를 배출한 김영관 조교사. 특유의 날카로운 눈썰미로 현대판 ‘백락(명마를 잘 알아보고 천리마로 키워내던 중국 주나라의 인물)’ 으로 불리기도 하는 그는 강인한 승부사 근성과 피나는 노력으로 2004년 개업 이래 탑의 자리를 거의 놓친 적이 없다.

총 출전 155회 중 1위 34회, 승률 21.9%. 현재까지 아시아에서는 홍콩의 토니 크루즈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1500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언제 어떤 경주에서 달성해 낼지 경마팬의 기대가 크다.

지난 5월 개인통산 300승을 달성한 서홍수 조교사가 올해 상반기 다승 2위를 기록했다. 총 출전 142회 중 1위 29회, 승률 20.4%로 서울기준 1위, 서울-부경 통합 시 김영관 조교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소통’을 이야기 해왔다. 엄격한 규율과 관리가 정답처럼 통용되던 시절부터 ‘소통’이야말로 최고의 아웃풋을 내기 위한 필수요소라고 생각하고 민주적인 분위기를 일궈왔다.

올 하반기 코리아컵 국제경주를 비롯해 다양한 이슈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경마. ‘레전드’의 질주가 계속될지, 새로운 라이징스타가 등장할지 서울과 부산의 기수 77명, 조교사 71명의 면면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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