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친수공원 ‘배리어 프리’ 환경 강화 촉구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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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의회 김미연 부의장
“휠체어·유아차 대여 활성화”
볼거리 등 콘텐츠 확충 요구도

부산항 북항재개발 1단계 구역의 북항친수공원. 정종회 기자 jjh@ 부산항 북항재개발 1단계 구역의 북항친수공원. 정종회 기자 jjh@

부산 북항친수공원에 장애인과 노인 등 모두에게 장벽이 없는 ‘배리어 프리’ 환경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11월 전면 개방한 만큼 모두가 불편하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면서 다양한 관련 행사도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부산 동구의회 김미연(국민의힘) 부의장은 지난 15일 제32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구 북항친수공원과 관내 시설 등에 배리어 프리 환경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리어 프리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이고 제도적인 장벽을 허물기 위한 운동이나 정책을 뜻한다.

김 부의장은 5분 발언에서 “마음의 장벽까지 허무는 배리어 프리 운동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동구에 더욱 절실하다”며 “동구에서 진행하는 크고 작은 여러 사업에는 좀 더 세심한 선진적인 발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북항친수공원은 여러 산을 낀 동구에서 평지로 된 가장 넓은 공원이라며 차별을 줄이기 좋은 환경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북항친수공원 보도블록 등에 단차를 없애고, 점자 표지판이나 휠체어·유아차 대여 서비스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문화 관광 수어통역사를 배치하고, 배리어 프리 공연과 영화를 확대하는 방안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항친수공원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게 만들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강주택 의원(중구·국민의힘)은 지난 2일 제32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북항친수공원이 시민들 외면으로 ‘유령 공원’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며 “볼거리와 즐길 거리 등이 턱없이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

북항친수공원 관리를 맡게 되는 부산시설공단은 ‘배리어 프리’에 걸림돌이 없도록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시설공단 북항친수공원팀 관계자는 “아직 공원 운영과 관련한 권한을 인수하는 중이지만,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등 ‘BF(배리어 프리) 인증’을 받을 정도 시설을 갖췄다”며 “유아차 10대와 휠체어 5대 대여 서비스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휠체어 이동에 큰 어려움이 없도록 관리를 한 상태”라며 “향후 배리어 프리와 관련한 시설이나 장비 수요가 많아지면 그에 맞게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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