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아용 방수패드 pH 기준치 초과"…해당 업체에 시정 요청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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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연맹, 시판 16개 제품 안전성 평가
소비자 제품 구매 후 사용 전 세탁 권장
일부제품은 광고와 달리 항균력 없어
세탁 후 수축·틀어짐 등 외관변화도

유아용 방수패드 이미지. 한국소비자연맹 제공 유아용 방수패드 이미지. 한국소비자연맹 제공

시중에 판매되는 유아용 방수패드 가운데 일부 제품은 산성도(pH) 기준이 부적합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제품은 광고와는 달리 항균력이 없었고, 일부 제품에서는 세탁 후 수축·틀어짐 등 외관변화도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시중에 판매되는 유아용 방수 패드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방수 성능, 내구성),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한 시험 평가를 한 결과 일부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소비자연맹에 따르면 그로우제이 신생아 방수요(핑크베어 중형)와 한스네이처 실리콘 신생아 방수패드(양면체리) 등 2개 제품은 산성도(pH)가 각각 8.5, 7.8로 기준치(4.0∼7.5)를 초과했다. 해당 제품은 약알칼리성으로, 민감한 피부의 영·유아에게 피부 자극이 발생할 수 있어 사용 전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고 연맹 측은 설명했다.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유기주석화합물(TBT, DBT), 알레르기성 염료 등 유해 물질 함유량 시험에서는 모든 제품이 기준치 이하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연맹 제공 한국소비자연맹 제공

쁘리엘르리틀 침대 방수패드(오프화이트), 포몽드 신생아 리버시블 아기 방수요(레드), 뮤라 방수요(거즈 플라워), 밤부베베 동물숲 거즈 방수패드(래빗핑크) 등 4개 제품은 세탁 전과 세탁 후 치수에 변화가 있었다.

이에 해당업체인 뮤라 방수요(거즈 플라워)는 수축율이 판정기준을 벗어났으나 수축을 감안해 크게 제작하고, 형태 일그러짐, 앞뒤판 틀어짐, 가장자리 롤업, 바인딩 틀어짐 현상 등 외관상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냈고, 밤부베베 동물숲 거즈 방수패드(래빗핑크)는 밤부코튼 원단 특성상 치수변화율이 완제품 대비 5% 이내인 것은 이상없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특히 손세탁 후 3개 제품에서 외관 변화가 육안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 제품은 표면 보푸라기, 변퇴색(빛이나 습도 외의 외부 조건에 의해 변한 천의 빛), 자체이염은 양호했다. 해당 제품은 쁘리엘르리틀 침대 방수패드(오프화이트), 포몽드 신생아 리버시블 아기 방수요(레드), 밤부베베 동물숲 거즈 방수패드(래빗핑크)이다. 이에 대해 밤부베베 동물숲 거즈 방수패드(래빗핑크)는 제품의 주름이 생기는 부분은 원단의 특성상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맘스네이처 신생아 대나무 양면 방수요(하트), 조아뜨 아기 방수요(코코베이지) 등 2개 제품은 젖은 상태에서 염료가 빠져나와 다른 제품에 이염할 우려가 있었다.

형광증백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광고하는 12개 제품 중 4개에선 부자재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됐다. 포프베베 논슬립 신생아 방수요(팝플라워), 맘스네이처 신생아 대나무 양면 방수요(하트) 등 2개 제품은 광고와는 달리 항균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맹 관계자는 "유아용 방수 패드는 제품별로 가격, 원단의 종류, 크기 등이 달라서 사용 환경과 목적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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