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른 열대야… 주중 무더위 지속
18일부터 닷새째 폭염주의보
태풍 개미 북상에 남부 영향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해보다 3일 이른 열대야가 찾아오는 등 한동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최저기온이 25.9도를 기록해 부산에 올해 첫 열대야(부산 중구 공식 기록)가 발생한 이후 21~22일에도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이어졌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부산에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닷새째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후 기준 경남 양산·창원·김해·함안·창녕·산청에는 폭염경보가, 부산과 울산, 경남 밀양·의령·진주·하동·함양·거창 등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3호 태풍 ‘개미’가 북상하면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을 밀어 올려, 고기압 가장자리에 든 남부 지방이 영향을 받아 이번 주 내내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부산의 열대야 최장 지속일이 2020년(5일)을 제외하고 모두 10일 이상이다. 올해도 이 같은 경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무더위가 지속되자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부울경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80명(부산 11명·울산 15명·경남 54명), 온열질환으로 인한 추정 사망자는 경남에서 1명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5명보다 5명 이상 많다. 동아대병원 한성호 가정의학과 교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일을 해야 한다면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필수”라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