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아시아 감독 작품들, 부산서 무료로 보세요
30일부터 아세안문화원에서
‘아세안 감독 영화 상영회’ 개최
7개국 15개 작품 국내 첫 공개
점차 성장하는 아시아 영화계를 이끌 젊은 감독들의 작품이 국내 최초로 부산에서 공개된다. 해외 영화제 수상작을 포함해 개성 넘치는 15편의 작품을 모두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6일간 부산 해운대구 KF아세안문화원에서 ‘FLY 아세안 차세대 감독 영화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FLY 아세안 차세대 감독 영화 상영회’는 한-ASEAN 차세대영화인재육성사업(FLY)’을 통해 성장한 아세안 영화인들이 제작한 영화를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는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등 7개의 아세안 국가에서 모인 감독들이 제작한 15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가족의 재구성’ ‘낯선 행성’ ‘환상 속의 그대’ 등 3가지 테마에 맞춰 장편영화 3편, 단편영화 12편이 공개된다. 그 중 상당수는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처음 상영되는 것들이다.
이번 상영작에는 지난 1월 열린 네덜란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서 단편 타이거상을 수상한 ‘크레이지 로터스’(Crazy Lotus)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LG 올레드 뉴 커런츠상을 받은 ‘솔리드 바이 더 씨’(Solid by the Seashore) 등의 작품이 포함됐다. 상영회 개막식은 오는 30일 오후 2시 KF아세안문화원 4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개막작은 말레이시아 출신 치아 치섬 감독이 만든 ‘지금, 오아시스’(Oasis of Now)가 선정됐다.
국내 관객에게는 다소 낯선 아세안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영화 해설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서울독립영화제의 김영우 프로그래머는 관객이 영화에 좀 더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영화 상영 전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상영회는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벤터스(event-us)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매 후 관람할 수 있다. 상영 일정과 상영작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KF아세안문화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올해 FLY 프로그램은 10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 2주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다. 부산영상위원회는 한-ASEAN 협력기금의 후원으로 2012년부터 매년 아세안 국가를 돌며 단편영화 제작 워크숍을 진행하는 FLY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부산영상위원회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올해는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 관계 수립이 35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라며 “이번 상영회를 통해 아세안 국가에 대한 국민들의 문화적 이해와 관심이 더욱 높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