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부울경 최초 로봇 갑상선 절제술 600례 달성
갑상선·내분비외과 구도훈·배동식 교수팀
흉터 없고 회복 기간 단축·통증 적어 안전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갑상선·내분비외과 구도훈·배동식 교수팀이 부산·울산·경남 최초로 로봇 갑상선 절제술 600례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수술은 '순수 로봇 시스템 적용 갑상선 전절제술 및 양측경부 광범위 림프절청소술'로, 약 12cm 길이 가로 절개선이 필요한 전통적 수술법과 달리 절개선 없이 양측 겨드랑이와 유륜판을 통해 갑상선을 절제한다.
수술 로봇에 적용되는 카메라는 기존보다 10배 이상 고화질의 3차원 영상을 제공한다. 로봇 팔은 사람 손목과 같은 팔 동작을 구현해 기존에 도달하기 어려웠던 좁고 깊은 해부학적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의 혈관과 신경의 손상을 최소화해 수술 후에도 목소리 보존율이 높고, 음식을 삼킬 때 불편감도 적다고 알려져 있다. 또 목 앞 흉터가 없어 미용상 만족도가 매우 높고, 통증과 합병증 빈도도 적어 안전하다.
구도훈·배동식 교수팀은 지난해 6월 말 500례 달성에 이어 1년 만인 지난 5일 100례를 추가했다. 해운대백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는 2010년 개원 이래 지속적인 임상 경험을 통해 로봇 갑상선 절제술의 기술적 안정성과 종양 치료 완결성을 입증했고, 로봇 갑상선 절제술이 기존 목 절개법에 비해 목소리나 부갑상선 회복 기간이 짧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국외 학술지에 보고하기도 했다.
구도훈 교수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로봇 갑상선 절제술의 적응증을 확대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한 최적화 전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