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마카세’로 힐링하고 나만의 향수도 챙기고 [혼잘알]⑬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전 혼자 있는 게 더 좋아요.” 국민예능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남긴 ‘혼자놀기’ 어록은 내향인들의 공감을 불렀습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사람과 친해지지 않아도, 나 홀로 재밌게 놀러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이왕이면 친근하고 익숙한 '츤데레 스타일 명수체’로 전해드립니다! 잠깐만 ‘반모’(반말모드)할테니, 화내지 마시길~.

기분 좋은 향수 향이 퍼지는 부산 수영구의 한 향수 공방.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기분 좋은 향수 향이 퍼지는 부산 수영구의 한 향수 공방.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요즘처럼 더운 날 대중교통을 타면 어쩔 수 없이 마주하게 되는 불쾌한 순간이 있지. 바로 퀴퀴한 땀 냄새야. 냄새나 향이 기분에 미치는 영향을 새삼 실감하게 된단 말이지. 반대로 좋은 향은 가슴을 설레게 해.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라는 가사도 있잖아.

그래서 나도 예전부터 나한테 맞는 향수를 찾아보려 했는데, 이게 쉽지가 않아요. 백화점 1층에서 향수들을 시향할 수는 있지만, 종류가 원체 많아야 말이지. 브랜드도 종류도 천차만별인데 어느 세월에 내 ‘최애’ 향수를 찾을 수 있겠냐고.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향수를 골라서 시향해 본 적도 있는데, 내 취향에 정확히 맞는 걸 찾기는 어려웠어.

‘퍼스널컬러’를 찾는 것처럼 나한테 딱 맞는 나만의 향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방법이 있더라고. 바로 향수 공방에 가서 직접 만들어 보는거지. 시중에 파는 향수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하면, 직접 만들어본 후기를 읽어보라고~.

잠깐! 향수도 좋지만…특히 이런 무더운 날씨엔 잘 씻는게 더 중요하다는거, 다들 알고 있지? MBC ‘무한도전’ 영상 캡처 잠깐! 향수도 좋지만…특히 이런 무더운 날씨엔 잘 씻는게 더 중요하다는거, 다들 알고 있지? MBC ‘무한도전’ 영상 캡처

포털사이트에 ‘부산 향수 공방’을 검색해 보면 여러 업체가 나와. 상위에 노출된 업체들은 리뷰가 수백 개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더라고. 대부분 업체가 ‘나만의 향수’를 만들 수 있는 조향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나는 리뷰 점수도 높고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조향사가 운영한다는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향수 공방을 예약했어.

공방에 도착해 문을 열었더니 기분 좋은 진한 향내가 났어. 안쪽에는 전문가 과정을 수료 중인 수강생 2명이 있었고, 하루짜리 원데이 클래스를 신청한 건 나 혼자였어.

원데이 클래스 수강생에게 주는 예쁜 엽서에 내 이름 영어 이니셜인 ‘JGG’를 도장으로 새겨 봤어. 미국 시인이자 사상가인 랠프 왈도 에머슨이 남긴 명언도 적혀 있어. “행복이란 자신의 몸에 몇 방울 떨어트려 주면 다른 사람들이 기분 좋게 느낄 수 있는 향수와 같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원데이 클래스 수강생에게 주는 예쁜 엽서에 내 이름 영어 이니셜인 ‘JGG’를 도장으로 새겨 봤어. 미국 시인이자 사상가인 랠프 왈도 에머슨이 남긴 명언도 적혀 있어. “행복이란 자신의 몸에 몇 방울 떨어트려 주면 다른 사람들이 기분 좋게 느낄 수 있는 향수와 같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긴말할 것 없이 수업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알려줄게. 나만의 향수를 만들려면 우선 내가 좋아하는 향이 뭔지 정확히 파악해야겠지? 그래서 각 향조별로 대표적인 향을 맡아보면서 내 취향을 찾아야 해. 향조는 향수의 계열인데, 분류 방법은 워낙 다양해. 대표적으로는 과일 껍질에서 나는 상큼한 향인 ‘시트러스’, 장미나 튤립 등 꽃 향기인 ‘플로랄’, 푸릇푸릇한 풀내음인 ‘그린’, 달콤한 과일에서 나는 향인 ‘프루티’, 나뭇가지를 꺾었을 때 맡을 수 있는 ‘우디’, 시원하고 상쾌한 물 느낌을 내는 ‘마린’ 등이 있어.

공방 한 쪽에 늘어선 향수 원료들이야. 아래 쪽에 있는 원료들을 시향하고 대략적인 취향을 파악해볼 수 있어.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공방 한 쪽에 늘어선 향수 원료들이야. 아래 쪽에 있는 원료들을 시향하고 대략적인 취향을 파악해볼 수 있어.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이것 말고도 사향노루의 분비물에서 채취하는 포근한 향인 ‘머스크’, 향신료나 씨앗에서 나는 향인 ‘스파이시’, 안개 속에 있는 듯 따뜻한 느낌을 내는 ‘오리엔탈’, 한국인들이 유독 좋아한다는 ‘비누’ 향 등등 종류가 정말 다양해. 이 향들 중 대표적인 것들을 맡아보고 선호하는 향 2, 3개를 고르면, 공방 대표이자 경력 14년의 조향사인 선생님이 나에게 어울릴 만한 향수 원료들을 잔뜩 들고 와.

향료들은 이렇게 유리 보관함에 담겨져 있는데, 맡아보니 각자 특징이 뚜렷해서 흥미로워.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향료들은 이렇게 유리 보관함에 담겨져 있는데, 맡아보니 각자 특징이 뚜렷해서 흥미로워.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공방 측에서 자체 개발한 향인 ‘해무’는 상쾌한 마린 계열인데, 관광객을 포함해 이곳을 찾는 손님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라고 하네. 은은하면서 시원한 느낌을 주는 향이 바다를 연상시켜서 부산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것 같아.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공방 측에서 자체 개발한 향인 ‘해무’는 상쾌한 마린 계열인데, 관광객을 포함해 이곳을 찾는 손님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라고 하네. 은은하면서 시원한 느낌을 주는 향이 바다를 연상시켜서 부산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것 같아.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나는 개인적으로 꽃향기인 플로랄과 달콤한 과일 향인 프루트 계열이 좋았어. 제일 맞지 않는 건 우디였어. 사실 이전에도 유명하고 인기 많은 한 프랑스 향수 업체의 우디 계열 향수를 시향했다가 ‘도대체 이게 왜 좋다는 거지’ 싶었던 적이 있거든. 그만큼 사람마다 취향이 뚜렷하게 갈리는 게 바로 향수가 아닌가 싶어. 하지만 각자가 선호하는 향은 절대불변의 것이 아니고, 내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게 선생님의 설명이야.

맛보기로 선호하는 향조를 몇 개 고르면 본격적인 ‘향마카세’가 시작돼. 내가 좋아하는 계열의 향에 더해서 조향사 선생님이 추천하는 향을 잔뜩 맡아볼 수 있는 시간이야. 이 업체에서 가지고 있는 향수 원료만 700개 정도 되는데, 그중에서 30가지 이상의 향을 마음껏 맡아봤어.

수십 분에 걸쳐서 30개가 넘는 향수 원액들을 맡아봤어. 이 공방은 프랑스에서 원료를 수입하는 향유개발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시중에선 판매되지 않는 향을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어.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수십 분에 걸쳐서 30개가 넘는 향수 원액들을 맡아봤어. 이 공방은 프랑스에서 원료를 수입하는 향유개발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시중에선 판매되지 않는 향을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어.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재밌는 건 향수 원료 이름이 적힌 라벨지가 보이지 않도록 유리병을 돌려놓은 상태로 ‘블라인드’ 시향을 한다는 거였어. 이렇게 하면 사전 정보나 편견이 없는 상태로 오로지 향만 맡아볼 수 있으니 내 취향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거지.

정확한 시향을 위해선 각 원료를 스치듯 살짝만 맡아봐야 해. 향이 좋다고 가까이에 코를 박고 오래 맡으면 금세 후각이 마비돼버리거든. 마음에 드는 향을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말라고. ‘향마카세’를 즐길 때는 커피 원두가 필수야. 너무 많은 향을 맡아서 향이 잘 구분되지 않을 때 원두 향을 맡으면 후각이 초기화되는 효과가 있거든.

‘향마카세’ 즐기려면 필수인 커피 원두. 달달하면서 부드러운 커피 원두 특유의 향을 맡고 나면 신기하게도 후각이 초기화돼서 다시 향을 잘 맡을 수 있어.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향마카세’ 즐기려면 필수인 커피 원두. 달달하면서 부드러운 커피 원두 특유의 향을 맡고 나면 신기하게도 후각이 초기화돼서 다시 향을 잘 맡을 수 있어.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시향을 계속하다 보면 그게 그거 같다가도 향료마다 차이점이 드러나는 지점이 있어서 재밌어. 예를 들어서 같은 시트러스 계열이라도 자몽이나 라임 향은 너무 강렬해서 나와 맞지 않았고, 그린 계열이라는 ‘밤부’(대나무)는 내가 싫어하는 우디 계열 향이 났어. 하지만 대다수 원료는 내 취향에 너무 잘 맞아서 선별 작업이 쉽지 않았어. 이 향도 좋고 저 향도 좋고…하나같이 실력이 뛰어난 오디션 참가자들을 보는 심사위원의 기분이 이런 게 아닐까 싶어. 상큼하고 향긋하고 달콤하면서 고급진 향들을 연이어 맡으니 기분이 좋아지고 시간도 금방 가더라.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향이 무엇인지 찾아보면서 ‘힐링’하는 것도 수업의 핵심 목표 중 하나야. 실제로 향을 맡으며 힐링하기 위해 혼자 원데이 클래스를 신청하는 사람이 꽤 많다고 해. 냄새를 맡으면 과거의 기억과 감정까지 생생히 떠오르는 ‘프루스트 효과’ 때문에 시향 도중 울컥하는 수강생도 더러 있었다고 하네.

‘향마카세’를 거쳐서 내가 고른 원료는 총 10개였는데, 계열로 따져보면 5개였어. 이걸 다시 내가 선호하는 순서대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생님이 추천하는 향료 몇 개를 추가해서 ‘레시피’가 완성됐어. 향수 베이스 용액에 각 원료를 1방울부터 수십 방울까지 섞었는데, 배합 비율은 비밀이야.

수십 가지 향을 맡아보고 내가 직접 좋아하는 향을 고르면, 선생님이 원료들의 밸런스를 고려해 몇 가지 향을 더하고 비율도 정해줘. 예를 들어 시트러스 계열인 베르가못(Bergamot)의 경우 스포이드로 원액 1방울만 추가하는거지. 정확한 레시피는 비~밀.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수십 가지 향을 맡아보고 내가 직접 좋아하는 향을 고르면, 선생님이 원료들의 밸런스를 고려해 몇 가지 향을 더하고 비율도 정해줘. 예를 들어 시트러스 계열인 베르가못(Bergamot)의 경우 스포이드로 원액 1방울만 추가하는거지. 정확한 레시피는 비~밀.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선생님이 만든 레시피를 보고 향수 베이스 용액에 원액을 넣고 있어.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선생님이 만든 레시피를 보고 향수 베이스 용액에 원액을 넣고 있어.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참고로 이날 내가 만든 향수는 ‘퍼퓸’이야. 향수는 향의 원액이 차지하는 ‘부향률’ 즉 농도에 따라서 ‘퍼퓸’(15~20%), ‘오드퍼퓸’(7%), ‘오드투알레트’(3%), ‘오드콜로뉴’(1%) 등으로 구분돼. 부향률이 높을수록 좋은 향수인 건 설명이 필요없겠지?

선생님 레시피대로 원료들을 배합해 시향을 해보니 정말 내 취향에 찰떡같이 맞는 향이 완성됐어. 이렇게 완성한 나만의 맞춤 향수는 냉장고에 3~7일 정도 숙성하는 과정을 거친 뒤에 사용할 수 있어. 요즘처럼 더울 땐 7일 정도는 숙성해야 한다고 하네.

향의 효과는 대단해. 첫인상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가 후각인데, 학계에 따르면 후각은 시각이나 청각에 비해 기억에 오래 남는 감각이야. 샤넬 설립자인 가브리엘 샤넬은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도 타인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최고의 액세서리는 향수”라고 말했다지. 그래서 좋은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하는 영업사원들이 종종 향수 공방을 찾기도 해.

향료 수십 방울을 넣어 완성한 나만의 향수. 원액들이 서로 섞이는 모습이 보이지? 실제 향수를 사용하려면 3~7일의 저온 숙성 시간이 필요해.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향료 수십 방울을 넣어 완성한 나만의 향수. 원액들이 서로 섞이는 모습이 보이지? 실제 향수를 사용하려면 3~7일의 저온 숙성 시간이 필요해.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그런가 하면 폐소공포증 때문에 컴퓨터단층(CT) 촬영도 받지 못하던 사람이 좋아하는 향수를 만들어 뿌린 뒤에는 마음이 안정돼 촬영을 받을 수 있게 된 사례도 있어.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힌 수강생은 할머니를 위해 향수를 만들러 온 손자였어. 이 손자는 호스피스 병동에 있는 할머니께서 후각과 청각은 살아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병상에 뿌려줄 향수를 이곳에서 만들어 갔대.

이런 장점들 덕에 향수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커지고 있고, 조향 사업이 활성화되는 추세야. 그러나 선생님은 이런 분위기를 틈타 전문성이 떨어지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남겼어.


스포이드로 향료를 세심하게 배합하는 모습. 무언가에 집중할 때 멋있어 보인다고 하던데….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스포이드로 향료를 세심하게 배합하는 모습. 무언가에 집중할 때 멋있어 보인다고 하던데….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포장을 하고 나니 더 그럴싸해 보이는 나만의 향수. 선물용으로도 제격인 것 같아.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포장을 하고 나니 더 그럴싸해 보이는 나만의 향수. 선물용으로도 제격인 것 같아.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원포유향장진흥협회’ 회장이기도 한 선생님은 현재 화장품 회사에서 사용하는 향을 제조하고, 부산의 한 대학에서 강의도 하는 업계 전문가야. ‘뷰티향장학과’ 교수들이 공방을 찾아와 수업을 받기도 하고, 교수들의 추천으로 학생들이 실습을 오기도 해. 그런 선생님이 보기에 일부 업체는 ‘조향 체험’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지나치게 단순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문제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원료들을 단순히 섞어 보도록 하는 정도는 집에서도 할 수 있다는 거야.

전문가 과정 수강생이 수업을 받는 공간이야. 수많은 향료들을 구분하고 기억하도록 훈련하는 걸 ‘올팩션 트레이닝’이라고 해.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전문가 과정 수강생이 수업을 받는 공간이야. 수많은 향료들을 구분하고 기억하도록 훈련하는 걸 ‘올팩션 트레이닝’이라고 해.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선생님은 “조향은 단순히 향수를 만드는게 아니라, 기존에 없던 새로운 향을 창조하는 작업이에요”라면서 “하루짜리 수업을 받으러 온 사람이 조향을 직접 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원료의 비율과 배합이 중요한데, 그렇게 마구잡이식으로 섞어 만든 향수는 밸런스가 망가져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돼요”라고 경고했어.

그러면서 “공방을 찾아온 사람이 다양한 향을 맡아보게 하는 게 수업의 핵심이 되어야 해요. 내 취향에 맞는 향을 찾을 수 있고, 좋아하는 향을 맡으면서 힐링도 할 수 있죠”라고 덧붙였어.

러시아 태생의 미국 소설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심금을 울리는 데는 모습이나 소리보다 냄새가 제격”이라고 했어. 여기서 ‘심금을 울리는’ 대상에는 타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포함될 수 있는 것 아니겠어? 나한테 딱 맞는 향을 찾아보고 싶다면 주변의 향수 공방을 한번 찾아가 보라고. 심금을 울리는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야~.


PS: <혼잘알> 시리즈는 이번 편을 마지막으로 연재를 종료합니다. 반말 콘셉트에 격한(?) 반응을 보여주신 독자 여러분, 사실 저도 반말로 기사 쓰기 참 쉽지 않았답니다. 부족함 많은 연재물에 관심을 보여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